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노인·청년 1인가구 증가하는 서울, 인구 구조 맞게 교통 정책 개편해야

그래픽=정민주 기자



고령화와 저출산, 비혼에 따른 가구 분화로 서울의 인구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층이 된 노인과 청년 1인가구의 통행 특성을 반영한 교통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서울연구원은 '사회환경 변화와 서울의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청년 실업 증가, 계층 간 소득 불균형 심화, 근로시간 단축 등 지난 10여년간의 사회·경제적인 환경 변화는 서울시민의 교통 이용과 통행 행태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서울시 전체 가구의 약 30%를 차지하는 1인 가구의 통행 방식에 걸맞는 정책을 개발해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인구는 2005년 976만명에서 2017년 940만명으로 3.69%(36만명) 감소했다. 서울의 인구는 줄었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가구 수는 334만 가구에서 395만 가구로 18.26%(61만 가구) 증가했다.

연구진은 1인 가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자와 청년층의 생활 환경 변화에 주목했다. 서울에 사는 노인들의 경우 고용률과 소득이 함께 증가하면서 평균 통행 빈도도 늘어났다. 도보나 자전거, 승용차를 이용한 통행량은 증가했고 대중교통 이용률은 감소했다.

고령자의 총 통행량은 2006년 108만통행/일에서 2016년 217만통행/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한 통행은 3.8배(31만통행/일→119만통행/일) 늘었고 고령자의 승용차 자가운전은 82.4%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경상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도보·자전거 통행 지원을 위해 고령 인구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을 우선으로 생활권 보행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재래시장이나 복지시설 등 어르신들의 방문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보도의 턱을 낮추고 평탄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노인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증진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확충 등 지하철 역사 내 수직 이동 시설을 늘려야 한다"며 "고령자 대중교통 하차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시설을 우선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청년 1인가구는 다른 집단에 비해 통행을 더 많이했고 주로 이용하는 수단은 대중교통(49%), 도보·자전거(24%), 승용차(22%), 택시·기타(5%) 등이었다.

지난 10년(2006~2016년) 동안 대중교통, 택시·기타 수단을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3.6%포인트, 6.9%포인트 줄었다. 반면 도보·자전거와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은 각각 8.6%포인트, 1.9%포인트 늘었다.

연구진은 "청년 1인가구의 도보·자전거 이용 증가는 서울시 따릉이 정책의 영향"이라면서 "자가운전 통행 증가는 진입장벽이 높아진 서울시 주택 마련 대신, 자동차 소유에 대한 욕구 증가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청년 1인가구의 통행 중 5km 미만 단거리 통행 비율이 70%인 행정동은 ▲종로구 교남동·숭인 2동 ▲관악구 남현동 ▲마포구 신수동 ▲서대문구 남가좌2동 등 약 93개였다.

유경상 연구위원은 "20~30대 1인가구는 소득이 낮아도 승용차를 보유, 운전을 자주하고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단거리 통행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며 "청년 1인가구의 거주 비율이 높고 단거리 통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승용차 수요 관리와 함께 자동차 없이도 이동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