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잘 대응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17일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뉴스 전문 채널 스키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최근 글로벌 석유 시장은 지정학적 이슈를 비롯해 'IMO(국제해사기구) 2020' 시행과 같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 환경 이슈, 그리고 중동 국영정유사의 트레이딩 직접 참여 확대 등으로 야기된 복잡다기한 환경이 전개됐다"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큰 기회가 오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변화 속에서 기민한 대응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자 한다"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10년 이상 해상유 블렌딩 비즈니스를 해 오고 있다. 다양한 유분의 원재료 및 블렌딩을 통해 대표적인 해상유 규격인 HSFO(고유황중유)를 비롯해 황함량 0.1% 이하의 ULSFO(황함량 0.1%의 저유황중유) 등을 생산해 선사 등을 중심으로 많은 고객에게 공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SK그룹 및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기회도 모색해 왔다"며 "특히 미얀마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난해 7월 SK에너지와 함께 약 15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석유유통업계 2위인 BOC사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이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안정적인 트레이딩 물량을 확보할 뿐 아니라 해외에서 리테일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의 경영환경 또한 결코 녹록해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껏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전 구성원이 보여준 변화와 혁신이 시장 변화 등 경영 환경에 잘 맞게 발휘된다면 어떤 도전이라도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