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현장 역학조사반 확충, 직원 시차출근제 등의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장 역학조사반 인력은 기존 4개반 24명에서 16개반 96명으로 4배 확대 운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봉쇄를 위해 '현장 역학조사반'을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며 "확진자 이동 경로와 접촉자 조사를 최대한 빠르게 실시해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관련 인력과 부서별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70% 이상의 서울시 공무원은 오전 10시 출근, 오후 7시 퇴근한다. 출퇴근 시간 조정에는 25개 자치구와 시 투자·출연기관 등 총 4만2000여명이 참여한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감염력이 아주 강한 것으로 확인되므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시설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적 노출 최소화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부터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서울 소재 기업, 공공 및 민간기관 등에도 시차 출퇴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는 ▲현장 역학조사반 확대 운영 ▲대중교통 시설 혼잡도 감소를 위한 시차출근제 도입 ▲고위험 우려시설 중점방역 및 밀접접촉자 관리 ▲재난대응체제 강화 ▲밀접접촉 최소화를 위한 긴급조치 ▲재난특별방송 체제로 TBS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내 25개 보건소는 기존 진료를 전면 중단하고 '선별진료소' 기능을 강화해 24시간 운영된다. 코로나19 '의심증상' 시민까지 진료 대상을 확대해 민간병원에 코로나 의심환자 접근을 차단,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시는 서울의료원과 서남병원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하고 입원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겨 413개 병상을 확보했다. 앞으로 총 900병상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에서는 어린이 전용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어린이집 5705곳, 초등돌봄시설 495곳, 문화체육시설 73곳은 휴관에 들어간다. 어린이집은 3월 9일까지 2주간 휴원한다. 가정 양육이 어려운 영유아를 위해 당번 교사 등을 배치한다.
잠실실내체육관, 고척돔 등 15개 시립체육시설은 이날부터, 시립 도서관·박물관·미술관·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문화시설은 25일부터 폐쇄된다.
아울러 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과 병원 내 감염이 우려되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등 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방역에 나선다. 시는 서울시 소재 신천지교 교회 및 부속기관 170곳 중 163곳에 대한 폐쇄와 방역을 완료했고 시민 제보가 들어온 신천지 관련 시설도 폐쇄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시설 폐쇄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밀접접촉 우려가 높은 신도들에 대한 관리"라며 "현재 신천지 측에서 서울시 내의 신도 명단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자발적으로 신도 명단을 제출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 등 도심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고령자들"이라고 지적하고 "범국민투쟁운동본부가 2월 29일과 3월 1일에도 집회를 강행할 경우 시설물 강제 철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또 "지난주 서울시의 도심 집회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목사 등 신원 특정이 가능한 사람은 물론, 신원 불특정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채증된 동영상과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광화문광장 불법점유에 대한 변상금 부과 및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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