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인수한 데이세븐은 인기 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을 서비스하는 스토리 게임 기업이다. 컴투스는 데이세븐의 지분 51.9%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일진에게 찍혔을 때 지식재산권(IP)을 원작으로 하는 웹툰을 지난 24일 공개했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데이세븐이 개발한 연애 시뮬레이션 스토리게임으로, 웹드라마로 제작할 당시에는 누적 조회 수 7000만뷰를 기록한 바 있다.
# 네오위즈는 네이버 인기 웹툰과 손잡고 지난 2006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최장수 인기 작품인 '마음의소리' IP를 활용, 지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뱀파이어와 인간 조직 간의 대립을 주요 스토리로 다룬 웹툰 '노블레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이용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게임과 웹툰이 상부상조하는 기세가 무섭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과자를 먹듯 가볍게 즐기는 '스낵컬처(Snack culture)'의 대표 콘텐츠인 웹툰은 게임과 같은 다른 미디어와 협업과 사업 다각화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웹툰을 포함한 국내 만화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수출은 19.3%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웹툰 시장에서 연재 중인 작품은 8680편에 달했다.
게임 업계는 성장세를 달리는 웹툰과 손잡고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나서고 있다. 웹툰은 소형화 된 콘텐츠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 세계관을 자유롭게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타깃층도 10대~20대로, 게임 이용자층과 겹치는 강점이 있다. IP에 목마른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인지도가 없는 IP 보다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웹툰 IP를 활용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이다.
넥슨은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PC온라인 사업본부와 모바일 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주요 IP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통합본부 산하 9개 그룹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같은 주요 IP 중심으로 구성했다. 넥슨이 조만간 출시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람의나라: 연'의 '바람의나라' IP는 김진 작가의 원작 만화에서 영감을 얻어 게임으로 제작됐다.
'리니지' 등 강력한 IP를 보유한 엔씨소프트는 아예 웹툰 플랫폼 '버프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판타지, 드라마 등 여러 장르의 웹툰을 모바일, PC로 제공한다.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에도 지난 2014년 50억원을 투자했으며, 글로벌 웹툰 공모전을 열며 신규 IP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자사 MMORPG '리니지M'과 콜라보레이션 웹툰도 공개한 바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 위치 기반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의 그림퀴즈 예능방송 '이말년의 캐치마인드' 1편을 '쿵야TV'에 공개하며, 이용자 소통과 마케팅에 나섰다. 이 방송은 유명 웹툰 작가 이말년과 김풍이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이용자들이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웹툰을 기반한 게임 제작 뿐 아니라 게임사가 자사 게임 IP를 웹툰으로 제작해 대중에게 IP를 알리는 마케팅 전략에도 활용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의 트랜스미디어 현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웹툰의 표현 형식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감각적 자극을 줄 수 있는 멀티미디어 효과의 적용과 사용자 참여적 속성을 가미해 게임성이 전이된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많아지면서 초반 인지도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웹툰 기반 게임의 경우 기존 이용자들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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