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연합이 한진그룹에 또 다시 견제구를 날렸다.
3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만일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한공, 한진 등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원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원태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이는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며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 주주로서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주연합은 이어 "다시 한번 저희는 한진칼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주연합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진칼 지분을 공동 행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만들어졌다. 3일 기준 이들이 공동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37.08%다.
앞서 주주연합은 지난 2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목적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24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를 추가 매집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델타항공의 추가 매집 목적이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주주연합은 "델타항공이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지분 취득이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이미 명확히 했다"며 "그 공시를 신뢰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지난 24일에 이어 최근 한진칼 지분 149만주에 해당하는 2.5%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추가 매입에 따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3.5%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43.58%의 우호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