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국민 10명 중 6명 "코로나19로 일상 정지했다"··· 불안은 분노로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3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 인근 물류창고에서 중국 상하이시가 기증한 마스크 50만장을 대구, 경북, 부산, 전북 등 지방자치단체로 배송하기 위해 차량에 싣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일상이 정지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은 '불안'에서 '분노'로 바뀌고 있었다.

 

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28일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59.8%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31일∼2월 4일(1차 조사) 진행한 설문에서의 응답 비율(48.0%)보다 1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차 10.2%에서 4.2%로 6%포인트 줄었다.

 

1차 조사 때는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으로 불안(60.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포(16.7%), 충격(10.9%), 분노(6.8%)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불안이 48.8%로 11.4%포인트 줄고 분노가 21.6%로 14.8%포인트 늘었다. 이어 충격(12.6%), 공포(11.6%), 슬픔(3.7%), 혐오(1.7%) 순이었다.

 

국민이 인지하는 코로나19 위험성 역시 높아졌다.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2.7%에서 19.8%로 상승했고 '낮다'는 응답은 1차 조사 때의 42.7%에서 29.2%로 감소했다.

 

유명순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민감정의 양상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며 "사망자가 늘고,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자가격리 규칙을 어기는 사례를 접하며 느끼는 불안은 불신과 결합하는 것이기에 책무성이 강화된 위기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경북 지역의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 지역 응답자들은 한 달간 '스스로를 무기력하고 아무 힘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한다'(65%, 전체 58.1%), '내가 보기에 아주 정의에 어긋나고 불공정하다'(76.3%, 전체 67.4%), '내 감정에 상처를 주고 상당한 정도의 울분을 느끼게 한다'(71.2%, 전체 60.5%) 등 경험에 대해 전체 평균보다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유 교수는 "대구 지역사회의 정신심리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방역 당국의 대응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많아졌고 국가리더십, 언론에 대한 신뢰는 떨어졌다.

 

정부의 위기 대응과 관련해 '검역을 잘하고 있다'는 49.2%로 1차 조사 때의 41.1%보다 8.1%포인트 증가했다. 방역은 1차 조사 때의 43.8%보다 14.1%포인트 증가한 57.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에 대해서는 전체 81.1%가 신뢰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2월 첫째 주 조사 때의 74.8%보다 6.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반면 청와대에 대한 신뢰 의견은 49.5%로 1차 조사 때 57.6%보다 8.1%포인트 하락했고, 언론에 대한 신뢰 의견은 39.9%로 1차 조사 때의 46.4%보다 6.5%포인트 떨어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