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반박을 내놓자 주주연합이 재반박으로 맞서고 나섰다.
9일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대한항공의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 추가 입장을 내놨다. 이는 지난 8일 주주연합의 대한항공 리베이트 건에 대한 비판에 맞서 한진그룹이 입장을 내놓자, 이를 다시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주연합은 "대한항공 측이 어떤 것도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프랑스 법원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명백히 확인했고 에어버스도 스스로 인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연합은 "조원태 대표이사는 불법 리베이트가 수수된 2010~2013년 당시 여객사업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직책으로 항공기 도입을 직접 담당하는 핵심임원이었다"며 "대한항공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 과정에서 어떠한 내부적인 통제 시스템도 작동한 바 없었고 의혹이 드러난 현재도 아무 실질적 조사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대한항공이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로부터 과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월 프랑스 고등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 고위임원이 에어버스로부터 약 180억원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4조7000억원의 벌금과 함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가 27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주주연합은 이번 리베이트 의혹을 문제삼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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