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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변화하는 항공업계] (下) 'TCC·ULCC·HSC' 신생 항공사, 관광연계·초저비용 등 틈새시장 공략

-양분화된 韓 항공업계 속 탄생한 'TCC·ULCC·HSC'

 

-이미 '레드오션' 돼버린 시장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 항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그 틈새 시장을 노리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 항공시장은 FSC(대형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두 부류로 양분화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항공업황이 부진하면서 항공사 간 경계는 흐려지기 시작했고 이에 새로운 경쟁자가 연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바로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은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이다. 고급화·저렴한 운임 등 기존 전략만으로는 이미 포화돼 버린 시장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새 전략을 들고 항공 수요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시장은 이미 공급과잉에 따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국적 항공사들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보다는 내국인의 해외 여행을 의미하는 아웃바운드 수요에 집중해왔다. 그런데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출국 수요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줄며 항공사의 수익도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내국인의 출국 수요는 23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 역성장했다.

 

공급과잉 속에서도 플라이강원은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를 모델로 내세우며 새로운 수요 찾기에 나섰다. 이는 항공과 관광을 융합시켜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이제 항공이라는 단일 사업만으로는 현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전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강원도를 콘텐츠로 관광상품을 연계한 상품판매를 추구한다. 강원도를 글로벌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회사 내 관광사업부서인 컨버전스팀도 따로 구성했다.

 

플라이강원에 이어 취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어로케이도 기존 항공사와는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기존 LCC보다 훨씬 저렴한 운임비가 바로 그것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로서, 초저비용 항공사 모델인 'ULCC(Ultra Low Cost Carrier)'를 표방한다. 경기 남부와 충청권의 단거리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대부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하는 타 항공사 대비, 청주공항의 저렴한 공항시설사용료 등이 저렴한 가격을 낳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청주공항은 공항시설 사용료를 50% 감면 조치 받기도 했다.

 

후발주자로서 올해 9월 취항할 계획인 에어프레미아도 국내 유일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가 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기존 FSC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LCC가 가지 못하는 지역을 운항하는 'HSC(Hybrid Service Carrier)'를 내세우고 있다. 이코노미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각각 35인치, 42인치 간격으로 편안함을 제공하는 한편, 동시에 운임비에서도 이코노미는 80~90% 저렴하게,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국적사 이코노미석의 140%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나름대로 틈새를 파고들려고 차별화한 것"이라며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LCC 시장이 현재 레드오션이 형성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는 원가를 절감해 운임을 낮추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항공업계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심각한 불황이 닥치면서 신규 3사가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까지 취항했던 플라이강원도 현재 3월과 4월 휴직에 들어갔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크게 늘면서 비운항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9일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및 심사 강화한 나라는 106개국이다. 이에 따라 아직 코로나19의 영향권 밖인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도 정상적인 운항이 가능할지 알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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