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수유1동 빨래골길 자투리공간이 휴게시설과 녹지를 갖춘 시민 쉼터로 재탄생한다.
10일 서울 강북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12월까지 북한산 생태거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자투리땅 내 주민이용 휴게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비로 총 11억7400만원이 투입된다.
수유1동은 북한산 주변에 위치해 각종 규제로 묶여있는 개발 소외지역이다. 구는 "고도제한 등으로 노후한 저층주거지가 보전돼 주거환경과 생활기반시설이 관내 다른 지역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라며 "지난 2018년 빨래골길 확장 개통으로 잔여 부지가 다수 발생했으나 후속계획 없이 방치됨에 따라 쓰레기 무단투기와 불법주차가 빈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구는 저이용된 자투리땅을 주민의 휴식 및 문화·생산을 도모하는 생태에너지 쉼터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수유1동 비전인 '생태에너지 마을'과 연계한 조성 계획으로 주민이 직접 공간을 활용,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빨래골 생태거리와 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업 부지는 수유1동 소재 빨래골길과 인근 자투리땅이다. 빨래골길(총연장 500m)은 삼양로77길과 삼양로77가길 일부 구간을 일컫는다.
구는 자투리땅을 쉼터형, 경사형, 보도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눠 활용키로 했다. 쉼터형(수유동 483-3, 484-19, 484-15, 486-495, 633-2, 486-360, 486-653)은 소규모 식물 재배가 가능한 지역 휴식공간으로 꾸민다. 부정형의 부지 모양과 단차, 교각 하부 등 다양한 대상지 여건을 검토했다고 구는 덧붙였다.
경사형(수유동 486-351, 486-352, 486-355)은 옹벽 사면의 불법경작을 정비해 지역주민이 직접 가꾸는 텃밭 정원이나 수직형 화단으로 조성한다.
보도형(수유동 486-1, 486-637, 486-488, 486-489, 486-492, 486-493)은 보행자 통행 도로에 파크렛, 가로정원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녹지를 형성, 빨래골길의 경관을 향상할 예정이다.
구는 3~8월 빨래골의 지역·문화적 특색과 수유1동 비전인 생태에너지 마을을 반영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주민 참여와 의견 수렴을 위한 설명회와 디자인 워크숍도 병행한다.
이후 계약심사와 공사입찰·계약을 완료하고 올 9월 착공해 12월 준공한다. 내년부터는 주민협의체를 운영하는 등 주민 주도의 공간활용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구는 "다양한 형태의 녹색 에너지형 쉼터를 조성해 북한산과 주변 환경을 연결한 빨래골 생태에너지 거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쉼터에서 주민이 스스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참여형 지역 활동을 시행토록 해 새로운 주거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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