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저스트댄스'로 춤추는 재미에 빠졌다. 기분전환 뿐 아니라 운동도 돼 다음날이면 근육통이 생길 정도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콕'족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몸을 써서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에 빠진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PC방을 이용하는 이용자는 줄면서 당분간 침체기가 예고돼 대조적인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월 3일까지 한우리 콘솔 게임 판매 순위에서 댄스 게임 '저스트댄스 2020'이 판매 비중 14% 1위를 기록했다.
'저스트댄스 2020'은 음악과 함께 화면에 나오는 댄서들의 춤을 따라추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한국 아이돌그룹 음악들도 포함됐다. 실내에서도 쉽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 안에 머물러 있는 일반 이용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콘솔 게임의 성장세는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뉴주는 2019년 게임시장 핵심 트렌드 중 하나로 '레트로(복고풍)'를 꼽는다. 콘솔게임은 레트로 유행에 발맞춰 '피파', '스파이더맨' 등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의 리메이크나 리마스터 버전이 출시되고 있고, 닌텐도 NBC 클래식, 세가 제네시스, 캠콤 홈 아케이드 등 레트로 콘솔기도 연이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닌텐도와 소니가 공동 개발했던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은 미국 경매에서 36만 달러(약 4억3000만원)에 낙찰되며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서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솔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2주(2월 18일∼3월 2일)간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상품은 재고 확보가 어려울 정도다.
그간 모바일 게임에 몰두했던 국내 게임사들도 점차 콘솔게임을 강화하겠다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과 PC, 콘솔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으로 글로벌 시장서 성과를 거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 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북미 법인을 통해 콘솔 PC 플랫폼 신작 음악 게임 '퓨저'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PC방 이용자는 줄어들었다.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3월 첫쩨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2690만 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과 친구들과 실내에서도 즐길 수 있는 콘솔게임이 주목받고 있다"며 "콘솔게임은 방이나 거실과 같은 사적 공간에서 이뤄져 다른 플랫폼과 달리 본질적으로 소통을 기본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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