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서울에 '착한 임대료' 열풍··· "코로나19 이겨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서울 곳곳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12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착한 임대료 캠페인에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금천구 골목상권에 따스한 훈풍이 불었다. 지역 건물주들이 소상공인을 돕는 임대료 인하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했기 때문이다. 금천구 독산동 '맛나는거리' 상점가에서는 A건물주가 3개 점포의 임대료를 3개월 동안 매달 60만원씩, B건물주는 6개 점포의 한 달 임대료를 20~30만원 낮춰주기로 했다. 현대시장 내 건물주 2명도 총 3개 점포의 임대료를 2개월간 달마다 20만원씩 인하하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뛰어들었다.

 

금천구는 "서울시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준 건물주에게 임대 금액에 비례해 상가 건물 보수비와 유지관리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 천연동 영천시장에서는 가게 7곳의 점포주인 김운선 씨가 3월 임대료를 전액 받지 않기로 해서 화제가 됐다. 아울러 홍제3동 인왕시장 상가 임대 법인은 100여개 점포에 대해 3월부터 5월까지 임대료를 10%가량 깎아주기로 했다.

 

은평구 골목상권에도 착한 임대료 물결이 이어졌다. 대조시장 15여개 점포주들은 상반기 임대료를 10~2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연서시장은 올 1월 둥지내몰림방지 상생협약을 체결한 임대인 중심으로 임대료 인하를 추진 중이다. 대림골목시장 일부 임대인들도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응암동의 한 건물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본인 소유 건물 내 3개 점포에 대해 3개월간 임대료를 10% 낮추기로 했다고 구에 알려왔다.

 

전용균 은평구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부터 자가 소유 점포 관리비를 면제해왔고 임대료도 20% 인하할 것"이라며 전통시장 내 점포주들에게 착한 건물주 운동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작구에서는 임대인 27명이 착한 임대료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혀 52개 점포 임차인이 월세 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남성사계시장은 전체 140개 점포 중 32개 점포(23%)의 임대인이 월세 인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구는 덧붙였다.

 

사당동에 상가 건물을 소유한 김모(75) 씨는 자신의 건물에 입점한 점포 4곳의 임대료를 2달간 30% 깎아주기로 했다. 김 씨는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임대인들은 3~5월 점포 임대료를 20% 할인해주기로 했다. 임차인 점포 748곳이 3개월간 2억7000여만원에 달하는 임대료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했다.

 

지난달 3일 중구 남대문시장 내 'C동 남대문중앙상가'의 고려인삼백화점 대표는 점포 50개의 임대료를 3개월간 20% 깎아주기로 했다. 동찬기업 대표도 임대료 20% 인하 운동에 함께하기로 하면서 남대문상가 E동, G동의 780여개 점포도 한시름 놓게 됐다.

 

인근 삼호우주 상가 대표와 남정빌딩 대표도 힘을 보태 삼호우주 주얼리 타운 550여개 점포와 남정빌딩 내 770여개 점포도 임대료 걱정을 덜게 됐다.

 

중구는 "침체된 지역상권을 살리고자 남대문시장 상가 건물주들이 자발적으로 2000여명의 상인들에게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했다"며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조치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현수막을 달았다. 플래카드에는 '건물주님 감사합니다! 착한 임대료!', '착한 임대인 운동 지지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착한 임대료 운동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자치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동작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할인해주는 건물주에게 정부의 세제 혜택과 별개로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동대문구는 착한 임대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 내 주요거리 30여곳에 홍보 현수막을 걸고, 20개 전통시장과 한국외식업중앙회(동대문구지회), 동부교육발전협의회(동대문지회) 등에 임대료 인하 릴레이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을 배부했다.

 

동대문구는 관계자는 "현재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경영이 악화된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일부 개정 중"이라며 "개정이 완료되면 임대료를 인하한 임대인은 상반기(1월~6월) 인하액의 50%를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