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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 참 착한 '쉬몽' 엄 사장님입니다.

[이상헌칼럼] 참 착한 '쉬몽' 엄 사장님입니다.

 

며칠 전 일이다. 필자가 운영 중인 한국창업경영연구소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참 훌륭한 소상공인 사장님을 도와주셨으면 해서 글을 남깁니다."라고 시작한 글은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이웃에 봉사한 친환경 멸균코팅제 업체 '쉬몽' 엄윤진(50) 사장에 대한 미담이었다. 이 글쓴이가 미담을 내게 보낸 이유는 필자 회사가 지원하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을 대신 신청하기 위함이었다. 녹록지 않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쉬몽'이 아파트단지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도움을 받아 고마운 마음에 무료 컨설팅을 대신 신청한다고 했다.

 

미담 내용은 참 아름다웠다. 포천에 있는 작은 아파트단지에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고, 주민들이 코로나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등 소위 반강제적 격리 생활을 하는 주민들이 많았단다. 동 대표는 조금이라도 청결한 환경을 위해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방역을 주민센터나 보건소에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방역이 되지 않는 현실을 주민 게시판에 공고했단다.

 

사연의 미담은 그 글이 공지된 며칠 후 생겼다. 아파트 근처에서 실내공기 품질을 개선하는 '에꼴라' 제품을 판매하는 엄윤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아파트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전부 소독을 해줬다고 한다. 특히나 어르신과 아이들이 많은 세대는 집안까지 방역 소독을 해줬다며 사진까지 보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요즘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공포'라 할 정도로 모든 환경을 바꿔 놓고 있다. 연일 불안과 불신 그리고 패닉에 가까운 공포를 경험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경영환경을 거의 모노토리움을 선언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할 정도로 급박하다.

 

이 와중에 국가나 지방정부도 손이 미치지 못하는 작은 아파트의 방역을 작은회사가, 그것도 자발적으로 직접 대표와 직원들이 나서 무료로 사랑의 실천을 했다는 소식은 참으로 훈훈하고 마음 따스한 미담이 아닐 수 없다. 고마운 생각에 직접 전화 통화를 해 봤다. 참 고맙고 착한 기업가라고 느낄 수 있었다.

 

그 회사 또한 매출과 수익이 50%가량 줄었단다. 하지만 어려울 때 서로 도와야 극복할 수 있다는 엄 사장의 한마디에 왠지 부끄러움을 느껴 덜컥 무료 컨설팅을 약속해 버렸다.

 

어려움을 나눌수록 줄어들고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는 옛 속담이 정답이다. 요즘 착한 기업에 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다. 비단 '쉬몽' 엄윤진 사장 말고도 많은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서로 돕고 보듬고 하는 일화는 우리 저력의 하나일 수도 있다. 쌍문동에서 피부관리실 '로즈마리'를 운영하는 이태영 사장은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무료소독제를 나눠주고 노인들에게 무료 마사지를 기부하고 있단다.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가맹점들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많은 건물주는 임대료를 면제해 주거나 줄여주며 소상공인들을 격려한다. 지역 내 맘카페에서는 동네 소상공인들이 판매하는 유통 기한이 임박했지만, 판매가 안 된 식품들을 자발적 구매로 해결해주고 있다.

 

소상공인 컨설팅협회와 같은 컨설팅 전문가들은 매출 하락으로 힘들어하거나 대면 판매만으로 운영을 해왔던 소상공인들을 위해 e커머스나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판매로의 전환을 위한 전문적 컨설팅을 '재능기부'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은 살만한 사회다. 어려울수록 '함께'라는 단어를 실천해야 한다. '함께'는 어려움뿐만 아니라 '희망'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 M&A 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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