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주년 맞은 국내 최초 LCC '티웨이'…또 한번 '최초'될까
-코로나19 여파에…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취항 미뤄지나
국적 항공사 가운데 티웨이항공이 LCC업계 최초 중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히며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가 늘며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16일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및 심사 강화한 국가는 140개국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국제선은 비운항됐고, 정부 차원에서도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책으로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티웨이항공은 LCC업계 최초로 중형항공기 도입 및 중장거리 취항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과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준비 중이다.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티웨이항공은 지난 1월 중장거리 지역으로 노선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국내 항공업계에 단거리 시장이 포화되자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LCC '한성항공'을 전신으로 하는 항공사다. 금융위기 이후 2010년 티웨이항공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티웨이항공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 'Long Haul LCC'(장거리 저비용항공사)로 나선다. 기존에 보유하던 보잉 737-800NG와 다른 기종의 중형항공기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A330 기종의 항공기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또한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새 운수권을 배분받으며 이같은 중장거리 취항 계획에 힘이 실렸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호주 시드니 1303석 ▲키르키즈스탄 주 2회 ▲팔라우 주 1회 등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 중형항공기를 도입하려 한다. 아직 계약을 하지는 않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정확한 도입 시기는 알 수 없으나 크게 미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여파에 더불어 중장거리 취항에 따른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러 기종을 운영할 경우 인력이나 수리 부문에서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의 확대가 불가피하고, 중장거리 취항 시 유류비 등 전체 고정비용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같은 계획이 미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대부분 국제선을 비운항하고 있고 국내선은 김포, 광주, 대구발 제주 노선만 운항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종이 늘면 비용도 당연히 많이 증가한다. 사실상 LCC가 새로운 기종을 하나 들여온다는 것은 거의 회사 하나를 더 차리는 것"이라며 "인력도 새로 뽑거나 교육을 통해 전환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장거리 LCC가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다"면서도 "새로운 도전이고 어려운 길이지만 좋은 선례가 되면 다른 항공사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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