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자극할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시장에 4년 만에 내놓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세단과 SUV의 매력을 완벽하게 담아냈다. 특히 XM3는 뛰어난 가성비를 앞세워 지난달 21일 사전계약 시점부터 고객 인도일까지 1만대를 넘어서는 계약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신차 가뭄에 시달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하락을 기록하던 르노삼성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지난 12일 XM3 시승행사에 참석해 서울 잠원동 웨이브아트센터를 출발해 경기도 양평 더힐하우스까지 왕복 약 120km를 주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 이상의 주행 성능과 첨단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가격도 1700만원대부터 시작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물론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도 뛰어났다. 다만 아쉬운 점은 XM3의 전면부가 SM6와 QM6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계승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것으로 보인다.
우선 첫인상은 크로스오버 형태의 SUV라는 점에서 지상고는 높지만 차체 높이는 기존 SUV와 달리 낮다는 점에서 날렵함이 묻어난다. XM3 동급 차종 가운데 차체높이는 1570㎜로 가장 낮지만, 최저지상고는 186㎜로 가장 높아 세련된 느낌을 준다. 과거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았던 BMW의 GT를 연상케 한다.
본격적인 주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다른 차들에 비해 시인성이 뛰어났다. 또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실내 환경을 버튼이나 다이얼식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직관성 및 조작성도 우수했다. 계기판은 주행 모드에 따라 바뀌며 실시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보여주는 게이지와 내비게이션 화면까지 보여주는 기능을 갖췄다. 또 지상고가 높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날 시승 차량은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TCe 260을 적용한 모델로 독일 게트락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맞물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의 힘을 낸다. TCe260 엔진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엔진으로 벤츠 A200, CLA에도 적용된다. 변속 충격은 거의 없었고 반응도 빠른 편이었다. 속도가 붙어도 XM3는 안정적 승차감을 보여줬다.
코너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뽐냈다. 차 높이가 낮아서 기존 SUV에서 느껴졌던 롤링 현상(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핸들링이 가벼워 도심에서는 운전자가 가볍게 컨트롤 할 수 있지만 고속 구간에서는 섬세하게 컨트롤해야 한다.
크로스오버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2열 레그룸과 헤드룸도 여유로웠다. 트렁크 공간은 513L로 동급 최대 수준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또 복합연비는 13.7㎞/L로 동급최고 수준이다.
XM3의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 1.6 GTe 모델이 1719만~2140만원, TCe 260 모델이 2083만~2532만원이다. 이번 달 인하된 개별소비세 덕분에 가격이 76만~163만원 내려갔다. 가장 비싼 트림에 모든 옵션을 적용해도 가격은 280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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