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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코로나19 유럽 확산에 韓 배터리 업계 '긴장'

유럽 시장, 올해 배터리 수주의 원년되나 했는데…코로나19에 '퇴색'

 

LS EV 코리아 고전압 하네스 조립 모습(중국 사업장)./사진=LS전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로 확산됨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계에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해도 유럽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배터리 시장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그에 따른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는 유럽 지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발생시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언제 현 사태가 잠잠해질지도 알 수 없어 장기화될 경우 물류의 이동 제한 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지면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상황이 심각한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과 독일도 1만명 안팎을 기록하는 등 각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30일간 외국인의 EU 입국을 막는 여행 금지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국경 통제에 나선 것이다.

 

유럽의 국경이 한 달가량 폐쇄 조치에 들어가자 한국 배터리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EU집행위가 외국인은 앞으로 30일간 관광 또는 비필수적 사업을 이유로 유럽을 방문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주요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내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제1·2공장, 삼성SDI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에 공장을 보유 중이다.

 

이미 유럽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장을 폐쇄하거나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환경 규제 강화로 수요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유럽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유럽 연합은 올해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당 95g으로 제한하고 이를 어길 경우 1g/㎞마다 9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환경 규제'에 따른 특수가 코로나19로 인해 빛이 바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아직까지 유럽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모두 현지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 의심환자나 확진자가 나온 사례가 없다. 또한 대부분 자동화돼 있고 규모가 큰 배터리 공장의 특성상, 근무자들 사이에 충분한 거리가 유지돼 코로나19의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낮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배터리 수주도 장기 계약을 해 지금 당장 수요 악화에 따른 문제를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고 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장 가동 중단까지도 고려해야 할 수 있어 긴장은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완성차 업체의 수요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배터리 업체도 연쇄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 또한 근무자가 확진 판명을 받게 되면 바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을 해야 하며, 국경 폐쇄 수준이 강화될 수록 물류의 이동도 어려워져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따른 유럽 내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말 코스닥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자 했던 LS전선의 전기차 및 ESS 부품 자회사 'LS EV 코리아'는 지난주 상장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LS EV 코리아는 LS전선이 2017년 11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던 전기차 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이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코스피가 1700대까지 추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데 따른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지금은 LS EV코리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점이다. 아직 향후 계획은 미정이다"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은 "생산 쪽은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물론 향후 유럽 쪽 경제 상황이 안 좋아 수요가 안 좋아지면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건 꼭 유럽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다 영향을 받는 부분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이) 장기화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자동차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한다고 하면, 현재 전기차 판매 비중이 훨씬 더 높아지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그게 좀 더 구조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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