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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타인의 해석

 

 

말콤 글래드웰 지음/유강은 옮김/김영사

 

백인 남자 경찰관이 샌드라 블랜드라는 흑인 여성의 차를 멈춰 세웠다. 그는 운전자가 차선 변경 깜빡이를 켜지 않았다며 몇 가지 질문을 했고 두 사람은 말다툼을 했다. 이 장면은 경찰차 계기반 위에 설치된 비디오카메라에 녹화돼 유튜브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은 경찰관이 운전자를 차 밖으로 끌어내는 장면에서 끝났다. 사흘 뒤 샌드라 블랜드는 유치장에서 자살했다.

 

타인을 오독하면 비극이 벌어진다.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걸까.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체포하고 판사는 죄지은 사람을 석방한다. 외교관은 타국에 기밀을 팔고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를 등쳐먹는다.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경영사상가인 말콤 글래드웰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을 안다고 착각해서 생긴 여러 가지 비극적인 사례를 보여준다. 저자는 사람들이 타인이 정직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들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오해한다고 지적한다. 또 어떤 행동은 특정한 조건 하에서만 일어나는 데 이러한 맥락의 중요성을 간과한다고 꼬집는다.

 

우리는 몇 가지 단서만을 설렁설렁 훑어보고는 다른 사람의 심중을 쉽게 파악했다고 여긴다. 모르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야 할 단 하나의 진실은 "낯선 사람은 쉽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는 법. 472쪽. 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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