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주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진그룹은 주주들을 향해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한진그룹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위기 속에 항공산업 관련 비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맡게 되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의 현 경영진은 항공·물류산업에 30년 이상 경험을 가진 '전문경영인'인만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현명한 선택을 요청했다.
한진그룹은 먼저 주주연합 측에 인신공격을 멈출 것을 강조했다. 주주연합이 공식적인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희영 교수에게도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및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23일 주주연합의 일원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 주주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정석인하학원 소속 허희영 항공대 교수가 국민연금 수탁위원으로서 의사결정에 참가하는 상황이 이해상충은 물론, 국민의 자금이 투여된 공공기금 운용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조원태·하은용 사내이사 후보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에 대해 항공전문가가 맞는지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주주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등 관련 주장을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고 있다. 특히 정리해고라는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주연합의 발언은 명백한 거짓주장"이며 "외려 주주연합이 은연 중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근거 없이 똑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는 '내로남불'식 대답은 이제 지겨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은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으며, 주주들에게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오는 27일 한진그룹의 명운이 걸린 한진칼 정기주주총회가 열린다. 주주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너무나도 소중하다"며 "투기 야합 세력의 농간에 흔들리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지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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