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은 나홀로 호황 누리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는 사회적 격리 등 사람 간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고 활동량이 줄면서 체중증가를 경험,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빗대 단기간에 체중이 늘어난 사람을 일컫는 '확찐자', 온 몸이 살 천지가 되었다는 뜻의 '살천지'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다.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은 포털 검색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검색 포털 구글 이용자들의 검색 빈도를 나타내는 구글트렌드를 살펴보면 이달 1~7일까지 일주일 사이 '홈트레이닝'의 검색값은 100을 기록했다. '100'은 검색 빈도가 가장 높은 검색어에 나오는 수치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1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의 '홈트레이닝' 검색값은 23에 불과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데이터랩 헬스용품 쇼핑 검색어에서도 실내 운동기구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일 헬스용품 쇼핑 검색어 1위는 실내자전거, 2위는 밸런스보드, 3위는 요가매트, 4위는 문틀철봉이었다. 23일에도 덤벨이 검색어 10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홈트레이닝 제품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17일부터 3월 5일까지 롯데마트몰의 스포츠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웨이트용품 은 16.9% 신장했으며, 간편하게 혼자 할 수 있는 아령과 요가밴드, 훌라후프가 각 211.8%, 58%, 16.1% 신장했다. G마켓에서는 1월 26일~2월 25일 사이 한 달간 트위스트운동 기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 복근운동 기구가 38%, 러닝머신이 13%씩 증가했다. SSG닷컴에도 지난달 1일~이달 17일 짐볼, 아령, 요가복 등과 같은 홈트레이닝 관련 용품 매출도 33% 증가했다.
웨이트, 요가, 실내 자전거 등은 다른 사람과의 접촉 없이 혼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다수가 밀집된 공간이 아닌 개인적인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활성화된다고 알려져, 최근 정부기관에서는 대규모의 인원이 실내에서 함께하는 것을 피하라는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헬스장 대신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홈트레이닝족)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강의 수요 및 SNS를 통한 정보 공유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8일 에스레저 브랜드 안다르에서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홈트레이닝을 알려주며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를 공개했다. 안다르의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는 '반가부좌 비틀기', '고무카사나' 등 기초 체력을 기르며 코어 운동에 좋은 동작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공식 유튜브에서 '하루 한 동작' 영상을 시청한 후 본인의 홈트레이닝 인증 영상을 SNS 계정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안다르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으로 활동량이 감소해 제대로 된 홈트레이닝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하여 마련한 이벤트"라며, "많은 분이 '하루 한 동작' 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해 더욱 건강한 데일리 습관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SNS상에는 '홈트'인증 사진 및 영상 게재가 유행이다. 카카오톡 '홈트·다이어트 인증방'에는 약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스타스토리에는 '문틀철봉'과 '실내풀업' 인증 사진 및 영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현재 홈트레이닝 관련 게시글이 50만 건이 넘는다.
카카오프로젝트 100으로 실내풀업을 시작한 이진우 씨는 "코로나 19로 야외 운동이 꺼려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최근 홈트용 제품도 구매했다. SNS상에 홈트레이닝 인증을 꾸준히 올리면서 의지를 다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