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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HDC, '에어부산 분리매각설'에 힘 실리는 이유

-에어부산, 라임펀드 투자 실패 '171억원' 손실…부채비율 812%

 

-HDC현대산업개발, '빚덩이' 에어부산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에어부산 항공기./사진=에어부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에어부산을 분리매각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에어부산은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가 최근 171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라임 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한 이후 10월 라임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평가 손실을 본 것. 앞서 에어부산은 2018년 7월 처음 라임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12%의 수익을 올리고 환매했으나, 지난해 재투자함으로써 거액의 손실을 입자 이사회에 보고한 것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통해서 라임자산운용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난해 노재팬·홍콩 시위 등으로 에어부산이 이미 적자를 지속해 온 상황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발생하며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는 데 있다. 이례적인 불황에 에어부산은 거액의 투자 실패까지 겹치며 재무 상태가 심각해졌다. 지난해 기준 에어부산의 부채비율은 811.8%에 달하며 총 부채는 8777억원이다. 이는 전년(2018년) 총 부채 1504억원 대비 7273억원이 늘어난 수치며, 부채비율(98.7%)은 8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에어부산은 연내 총 4대의 새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선마저 모두 비운항 조치된 상황에서 새 항공기의 도입은 재정상 '무리한 처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29일 기준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심사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0개국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국내선 ▲부산-김포 ▲부산-제주 ▲김포-제주 등 단 3개 노선만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은 이미 지난 19일 동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A321LR 항공기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는 국내에서 서비스 투입 작업 및 감항 검사를 거친 후 오는 31일부터 제주 노선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항공기 투입에 이어 에어부산은 앞으로 A321LR 1대, A321neo 2대 등 총 3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다. 항공기의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도입이 향후 현 상황의 개선 시점에서는 오히려 큰 경쟁 무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에어부산을 떼어내 매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라임펀드 투자에 따른 손실에 앞서, 이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에 대한 가능성은 점쳐지고 있었다. 공정거래법상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증손회사가 되는 에어부산의 지분을 100%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용적인 부문에 있어 지분 100%를 확보하기에는 현대산업개발 측에 부담일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의 지분은 44.2%다.

 

HDC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아직 (분리매각 등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단 인수 자체는 아시아나항공 주식이면 에어부산이 따라오는 것이니, 인수한 뒤에 어떻게 할지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저가 항공사까지 다 영위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하다고 봐서 에어부산은 매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 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당초 올해 4월까지 모든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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