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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사회적 질병 된 외로움, 서울시민 절반 "외롭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자료=서울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민의 절반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주변 사람과 소통이 부족하거나 대화에 끼지 못할 때 혹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상황에서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질병이 된 외로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하되 지역사회와 함께 이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외로움, 행복, 연령인식 등에 대한 옴니버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외로움의 이유는 주변 사람과의 소통 부족이 13.3%를 차지해 1위로 꼽혔다. 이어 대화에 끼지 못하거나 공감대 형성이 안 됨(12.2%), 주변 사람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낌(11.2%), 피상적 관계로 여겨짐(8.4%),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음(8.2%), 혼자라고 느낌(8.2%), 주변인과의 갈등 및 불화(7.3%) 순이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가장 활발한 30대(57.8%)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0대(53.1%), 40대(52.1%), 20대(51.0%), 60대 이상(39.3%)이 뒤를 이었다.

 

신인철 서울연구원 도시사회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사회에 경쟁이 만연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기보다 자신의 사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문화가 지배적이거나 성공,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외로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와 달리 공동체의식이 약화되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특성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 자료=서울연구원

 

 

서울시민 10명 중 5명(54.3%)은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외로움을 경험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63.8%로 가장 많았고 40대(57.8%), 30대(56.4%), 60대 이상(55.1%), 20대(38.0%)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가족과의 소통 부족(21.4%)이 외로움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외에 시민들은 혼자 있을 때(18.8%), 가족으로부터 소외감이 들 때(11.2%), 가족과의 갈등·불화(7.4%), 건강상태가 좋지 않을 때(5.2%) 외로워진다고 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가 사회적 외로움 문제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의 관계 회복과 공동체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심리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경우 별도로 외로움 전담지원기관을 만들어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신인철 부연구위원은 "개인마다 추구하는 사회적 관계의 수준과 선호하는 연결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대면적 관계 형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마을공동체사업이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외에 최근에 선호되는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취향공동체 등 다각적인 공동체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무부시장 산하에 전담부서인 가칭 시민행복청을 신설해 외로움과 행복의 문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인권증진과 행복의 실현, 외로움의 감소는 연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민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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