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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아이스크림 왕궁 꿈꾸는 빙그레의 꿈, 실현될까

(좌측부터) 빙그레, 해태 CI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면서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 빙과 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빙그레는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아이스크림 보통주 100%인 100만주이며 인수금액은 1400억원이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확정 되는 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흡수합병 형식이 아닌 만큼 해태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유지된다. 해태아이스크림는 해태제과식품이 올해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이다.

 

◆사실상 '롯데vs빙그레' 양강구도

 

업계 '빅 4'중 두 회사가 하나가 되면서 빙과업계를 뒤흔들 '초대형 합병'이 현실화됐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빙과 시장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빙과업계 1위는 롯데제과로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아이스크림 등이 뒤를 잇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시장조사업체 닐슨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액 기준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가 29%에 달한다. 빙그레는 2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롯데제과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롯데푸드(16%), 해태아이스크림(15%)가 뒤를 잇고 있다.

 

기존에 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으로 빅4 체제였던 업계는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사실상 한 회사가 되면서 '롯데vs빙그레'의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존재감을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은 100% 매입하게 됐지만 실질적 수익을 고려했을 때 추후 빙그레 시장 점유율은 단순 계산으로 42%가 된다. 아이스크림 부문에서 압도적 시장 지위를 갖게 되는 셈이다.

 

다만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주식 100%를 인수하더라도 브랜드 상징성을 고려해 법인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표면적으로는 빅4 체제가 계속 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빙그레와 롯데제과의 양강구도가 지속되지만, 실질적으로는 빙그레가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이중구조'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생기면서 빙그레와 롯데가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펭수를 모델로 발탁한 직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빙그레가 해태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펭수 아이스크림 광고를 해외에서도

 

빙그레는 이번 합병으로 유통 구조 개편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 빙과 부문과 해태아이스크림 간에 발생하는 중복 비용을 축소하고, 빙그레가 기존에 보유한 공장과 해태아이스크림 광주·대구 공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생산·유통에서 더 큰 화학작용이 낼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빙그레의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이들 제품을 공급하고, 이를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까지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빙그레의 붕어싸만코·메로나·투게더·슈퍼콘와 해태아이스크림의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 전국민에게 친숙한 빅히트 상품을 만들어낸 두 회사가 협업을 통해 만들어낼 신제품에도 관심이 쏠린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태아이스크림이 가지고 있는 친숙한 브랜드를 활용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는 빙그레의 마케팅 활동과도 긍정적인 화학작용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제품은 카테고리별 대표 제품으로 시장에 완벽히 자리잡으며 빙그레의 마케팅 능력을 증명했다. 빙그레는 최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유산슬'과 '펭수'를 각각 슈퍼콘과 붕어싸만코·빵또아의 모델로 발탁했다. 특히 붕어싸만코는 펭수를 모델로 발탁한 직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지난해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이 모델로 출연한 광고가 흥행하면서 2018년 4월 출시된 '슈퍼콘'이 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으며 매출이 늘어났다. 슈퍼콘은 출시 첫 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빙그레가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롯데제과를 바짝 추격, 업계 점유율을 빠르게 키워왔다"며 "빙그레가 해태 브랜드 이미지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업계의 기대가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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