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통신·방송 업계가 초비상이 걸렸다. 문제는 트래픽이다. 원격수업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면 서버용량 초과 등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 업계는 이에 서버 및 네트워크 용량 증설에 나서는 등 분주한 채비를 마치고 있다.
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각 부처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터 EBS 라이브 강의를 포함한 초·중·고 학년별 학습콘텐츠를 케이블TV,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 모든 유료방송사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유료방송은 전국 가구의 93%가 이용중으로,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면 약 600만명의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달 EBS의 2주 라이브 특강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에 과부화가 걸리기도 했다.
이에 통신사는 본격적인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분주하게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KT는 모바일·TV·인터넷 등 온라인 강의의 다양한 시청환경을 고려해 유·무선 트래픽 주요 구간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강화한다. 또 트래픽 증가량 예측을 통해 주요 구간 트래픽 수용 용량을 증설했다. 이와 함께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에 위치한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지역상황실에서 트래픽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부터 EBS와 전용회선을 추가로 구성해 고화질(HD)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개강 후 접속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 전용회선 이용 중인 14개 대학교를 대상으로는 인터넷 대역폭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또한 현재 전국 63개 대학교 대상 기존 대비 대역폭 2배 무상 증속을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무상 증속 제공을 통해 대학의 원격강의를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는 필요에 따라 추가 증속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각 사는 온라인 교육·강의에 불편함이 없도록 클라우드 등 서비스 지원도 나선다. 중앙대학교, 순천향대학교 등 대학는 KT 클라우드와 인프라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 전문 솔루션 회사 '자이닉스'를 활용해 온라인 강의를 도입했다. KT와 자이닉스는 개학 연기로 온라인 학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을 대비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학생수 2만명 이상, 강좌 수 4000개 이상의 대형 대학교를 대상으로는 백본·스토리지를 증설하고, CDN 최적화를 통해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등 자이닉스의 강의 솔루션이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함께 3개월 간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100만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또한 온라인 개강 후 접속 과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 전용회선 이용 중인 14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인터넷 대역폭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지원하고 이다.
LG유플러스는 원격 강의 영상이나 파일을 수강생들에게 배포해주는 전송 서비스인 U+CDN을 4월까지 신청한 대학교 대상 사용 조건과 연계해서 최대 6개월 무상 제공한다.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는 EBS 특강 채널을 편성하기 위해 전용 위성중계기 1기를 조정 배치하고 10억원 상당의 방송시스템을 신규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 이후 트래픽이 폭증할 것 같아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초유의 사태에 대비해 구체적 방안 마련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개학은 9일 중·고교3학년부터 16일 중·고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 이상, 20일 초등학교 1~3학년 등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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