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G80은 잊어라!"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 누구나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하지만 현대자동차가 7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내놓은 제네시스 3세대 G80은 비교 불가다. 디자인은 물론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달라졌다. 현대차가 G80의 출시 시기를 늦추면서까지 완벽함에 공을 들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우선 G80의 첫인상은 쿠페 버전이라는 느낌이었다. 벤츠의 'CLS'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비슷했다. 전면부는 G90의 디자인인 방패 모양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좌우 각 2개씩 총 4개의 쿼드램프, 제네시스의 상징인 G-매트릭스(사선형 디자인)을 담아냈다. G90과 GV80에 이어 G80에도 패밀리룩을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실내 디자인도 깔끔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은 물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담은 목재 장식을 곳곳에 적용, 조작계 등의 배치를 최적화해 운전자가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는 천연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2열에는 프라임 나파 가죽 소재를 적용해 안락함을 제공한다.
신형 G80의 주행 성능을 경험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서울 양재동을 출발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위치한 카페까지 왕복 80㎞를 달렸다. 시승 모델은 비크 블랙 색상의 가솔린 3.5 터보로 최고 출력은 380마력, 최대 토크는 54.0㎏f·m의 성능을 뽐내는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서 저속에서는 안정감을 고속에서는 시원한 주행감을 전달했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였지만 풍절음이나 엔진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낮은 회전 수에서도 높은 토크를 내도록 세팅된데다 2세대 대비 125㎏가량 무게를 줄여 민첩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서스펜션은 생각보다 부드러운 편이다. 외모만 본다면 단단한 하체에 꽉 조여진 서스펜션을 떠올리지만 기본적으로 컴포트 세팅으로 완성된 승차감은 스포츠 모드에 20인치 휠을 적용해도 전혀 불편함 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조향 감각도 뛰어났다. 유압식이 아닌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이 적용된 만큼 정확한 스티어링 휠 감각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생각하는 딱 그만큼 정확히 회전한다.
G80에 탑재된 첨단 기능 가운데 고속도로주행보조(HDA2) 시스템은 운전자의 부담을 최소화해준다. 차간 거리와 속도를 설정하자 부드럽게 반자율주행을 이어갔다. 차선 유지는 물론 옆 차로에서 갑자기 차량이 끼어들어도 부드럽게 감속하며 차간거리를 유지했다. 도로위 돌발상황 발생을 대비해 핸들에 손만 올려두면 된다.
또 차량 구매시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옵션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GV80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차량 구성 방법에 변화가 생겼다. 등급 단위로 옵션을 묶어 일괄판매하던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량 색상은 물론 휠 사이즈와 하이테크 옵션 등 모든 것을 패키지화 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부담으로 작용핸다. G80 판매 가격은 5247만원부터 시작하며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가격은 8200만원 수준이다. 2세대 G80의 가격이 4800만~7000만원대 였던 점을 고려하면 1000만원 가량 가격 부담이 발생한다. 2세대 모델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진화했다는 점에서 가격은 높아질 수 있지만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벤츠 E시리즈, BMW 5시리즈가 7000만~8000만원대라는 점에서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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