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을 계기로 서울시가 룸살롱, 클럽, 콜라텍 등에 영업 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강남에서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발생해 시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현재 영업 중인 422개 룸살롱, 클럽, 콜라텍에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4월 19일까지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면서 "이 영업 장소에서는 밀접접촉이 이뤄질 수밖에 없고 7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서울시내 2146개 클럽과 콜라텍, 유흥주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왔다. 강력한 일시 휴업 권고에 따라 80%인 1724개 업소가 휴·폐업 상태이며 현재 422곳이 영업 중에 있다.
박 시장은 "감염병예방법에 나와 있는 시장의 권한으로 사실상 영업 중단을 명령한 것"이라며 "강남구 유흥 업소는 자체 폐쇄됐으며 방역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유흥업소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직원, 손님, 룸메이트 등을 포함 총 118명이다. 이중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0명은 검사 중이다.
박 시장은 "강남 유흥업소 직원의 최초 증상 발생일이 4월 5일이었고 가게는 2일부터 휴업해 전파 가능한 기간에 근무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오전 기준 581명으로 전날 대비 14명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입국 관련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의정부 성모병원 관련 1명, 강남 유흥업소 관련 1명 등이었다. 사망자도 2명 추가됐다.
박 시장은 "어제 두분이 코로나19로 사망하셨다"며 "한분은 44세로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중에 가족으로부터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오다가 운명하셨다. 경기도에 사는 91세 확진자는 3월 7일 기침과 고열로 서울 소재 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던 중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두분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분들이라 의료진이 더욱 치료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끝내 보내드릴 수밖에 없었다"며 "삼가 두분의 명복을 빌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서울시는 더 이상 코로나19로 단 한분의 시민도 잃고 싶지 않다"며 시민들에게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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