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지음/김재경 옮김/추수밭
우리는 기후변화가 일으키는 온갖 이상기후와 재난에 몸살을 앓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전염병이 창궐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미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한계치 400ppm을 넘어섰고 평균 온도는 해마다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2100년까지 1.5도 내지는 2도 상승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2050년 이전에 찾아올 끔찍한 미래를 감당해낼 수 없다고 책은 경고한다.
저자는 코로나19의 등장이 앞으로 다가올 재앙의 서막이라고 이야기한다. 2010년 이전 한국에는 진드기의 보렐리아균을 매개로 하는 라임병이 존재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매년 수백명씩 감염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땅은 54%가 감염 위험 지대이며 미국에서는 라임병 신규 감염자가 해마다 30만명씩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모든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환경 변화로 서식지에서 쫓겨난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감염병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실제 2016년부터 모기가 밀림을 벗어났고 황열병 발생 범위는 아마존을 넘어 상파울루와 같은 거대도시까지 확장됐다. 그 결과 판자촌에 사는 3000만명의 사람들이 치사율 3~8%에 이르는 전염병을 마주하게 됐다.
저자는 화석연료로 뒷받침된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며 이제 인류와 지구를 한 몸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24쪽. 1만9800원.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