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국가별로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외부 활동은 자제하고, 비대면 접촉식 소비활동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 대용량 트래픽을 요하는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동통신사의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수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의 증가로 3월 전세계 인터넷 사용량은 코로나19 영향에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간 최대 트래픽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트래픽이 급증해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화로 접소 지연이나 연결 오류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접속 장애 모니터링 업체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엑스박스 라이브 등의 게임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유럽연합(EU)에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등에 스트리밍 화질을 낮추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5세대(5G) 네트워크 상용화에 한창인 이동통신사는 트래픽 폭증이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5G에 관심이 없던 이용자들도 온라인 개학, 화상회의 등 재택근무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에 관심이 늘어나 덩달아 5G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5G를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 트래픽도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5G 네트워크가 필요한 U+VR 이용자들의 3월 데이터트래픽(TB)은 4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서비스나 고용량 데이터가 필요한 실감형 콘텐츠로 인해 장기적으로 이동통신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늘어난 데이터 트래픽으로 이용자가 고가의 데이터 요금제를 택해 수익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4월 출시 직후 5938테라바이트(TB)였던 트래픽 양이 6개월이 지난 10월에는 10만5073TB로 1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동신사와 콘텐츠 제공자(CP)의 망 이용료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하는 트래픽에 늘어나는 망 이용료 문제를 두고 누가 비용을 내야 할 것인지 첨예한 공방전을 펼치는 것. 최근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인터넷 망 이용료를 둘러싸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트래픽 급증 양상으로 망 사용료 갈등이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재점화 되고 있다"며 "통신사의 망패권 강화 계기가 될 거승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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