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라지만…국제선 비운항으로 항공사 '울상'
-여전한 코로나19 사태에…손소독제·발열검사 등 나서
최장 6일의 황금연휴를 앞뒀지만 여전히 정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신경 써달라고 강조하고 있어 '연휴 특수'가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가운데, 항공업계는 올 1분기 적자전환까지 우려되고 있어 시름이 깊다.
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장기간의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는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에 확산되면서, 소비가 대폭 줄며 대부분 기업이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 그러나 코로나19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이동 및 여행을 제한해왔던 만큼 이번 연휴 기간에는 확진자 수의 감소세와 더불어 소비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도 수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적 항공사들은 이미 4월말과 5월초에 걸친 연휴 기간에 맞춰 국내선을 잇따라 증편하거나 임시편을 띄우는 등 모객 활동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기 시작했고,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4월말부터 일주일 간 하루 4회씩 기존에 운항하지 않던 대구-제주 노선의 임시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 같은 국내선의 확대 운항으로 항공사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국제선은 대부분 운항 중단돼 '연휴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 전망이다. 대부분의 수익을 국제선 운항을 통해 내는 국적 항공사의 특성상, 국내선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지 국제선의 운항 재개를 결정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이번 연휴 기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일부 중국 노선을 재개하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하고 있어 여객 수요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이미 지난해부터 노 재팬, 홍콩 시위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던 항공사들은 올 1분기 모두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모두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런데 올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대한항공마저 적자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1분기 매출 2조5053억원, 영업손실 1678억원, 당기순손실 4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한편 국적 항공사들은 황금연휴 기간 탑승객이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하고자 대비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내달 5일까지 김포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탑승객 전원에게 개인용 손 소독제를 제공한다. 또한 오는 29일부터는 황금연휴가 끝날 때까지 전국 공항(김포, 김해, 청주, 대구, 광주, 여수)를 출발해 제주로 향하는 전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이달 25일부터 전 노선 항공편에 대해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탑승객 전원에 대해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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