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칼럼]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창업 트랜드는?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은 신종코로나감염바이러스(코로나19)가 창업시장도 또한 흔들고 있다.
우리나라 창업은 전통적으로 점포형 창업을 선호한다.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외식업창업과 점포형 창업이 1등인 나라도 대한민국이다.
그런 국민적 선호도로 인해 기형적으로 나타난 아까운 창업비용이 권리금이라는 불용성 비용이기도 하다.
매년 창업시장은 소비자들의 소비성향과 사회적 트랜드가 핵심이며, 그러한 영향으로 특정 아이템들이 붐을 이루곤 했다.
하지만 2020년 창업시장은 그동안의 패턴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창업에서 중요한 4요소가 존재한다.
아이템, 자본, 입지 그리고 창업자가 그것이다.
그중 입지의 중요성은 말로서의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매출과 수익성과의 상관관계가 극명한 항목이다.
우수한 상권과 좋은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의 권리금을 주고라도 찾으려 하는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소위 상권이 좋다고 명명되는 10대 상권이 있다.
10대 상권은 웬만해서는 망할 수 없는 황금상권이라 불린다.
종각상권, 신촌상권, 홍대상권, 영등포상권, 신천상권, 강남상권, 명동상권, 청량리상권, 대학로상권, 건대상권이 그곳들이다.
지금 거론되는 상권을 들여다보면 유흥가 상권과 대학가상권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젊은 소비자들이 유행과 트랜드적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평균 소비력 또한 타 소비자보다 우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권불패의 법칙이 이번 코로나19로 여지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좀 더 나은 상권에 좋은 입지를 선점하려는 노력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권리금이 천정부지로 상승하였고 그로 인해 악덕 기획부동산들이 횡포와 그로 인한 창업자들의 어려움의 무한 반복되는 시장이 창업부동산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비대면적 소비지수의 상승과 함께 대면 소비의 감소가 입지 위주의 창업자들에겐 독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경상비 항목인 임대료 폭탄이 그것이다. 며칠 전 필자가 모 기관 평가를 위해 종로3가에서 광화문까지 직접 걸어서 시장조사를 한 일이 있었다.
종로상권 중 최고의 상권이라 불리는 인사동 입구 금강제화빌딩에서 교보빌딩까지 약 1.5KM 황금상권에 임대라는 현수막이 붙여진 1층 점포가 28개가 공실이었다. 물론 2층 이상은 제외한 1층 점포만의 숫자다.
그중 대부분 점포는 권리금이 없는 무권리로 임차인을 기다리는 상가들이었다.
주변 부동산에 의하면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2년이 넘게 공실로 남아있는 상가도 있다고 귀띔한다.
참 많은 것을 바꿔 놓은 코로나19가 한편으론 대견?스럽기도 하다.
지난 60년간 권리금의 함정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창업시장을 짧은 시간에 우수한 상권이나 좋은 입지만이 창업 성공의 척도는 아닐 수도 있다는 명제를 창업시장에 화두로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우리나라만의 차별적인 인터넷 환경과 함께 e-커머스와 소셜 미디어의 발달이 소비지도와 소비유형을 바꾸는 단초가 되었다.
그렇다. 상권의 사전적 의미는 '상권'이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미치는 범위를 의미한다.
그 소비력을 오프라인에 의한 집객 상권으로 받아들였던 과거의 개념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형태와 경로의 범위가 상권인 것이다.
소위 해외직구나 생산자와의 직거래, 산지구매 등이 가능한 유통 프로세스가 우리나라엔 존재한다. 그럴 수 있는 도구가 잘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바로 인터넷 플렛홈과 택배, 배송서비스가 입지와 상권을 넘어서는 창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창업은 전쟁이다, 살아 남는 자가 승리 하는 것이 창업시장이다.
다양성과 전문성 그리고 서비스에 집중하는 사업적 페러다임의 전환이 이제는 실천하는 최고의 성공창업 방정식임을 인지하자.
-브랜드 M&A 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 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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