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최소 8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7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최소 8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8살짜리 소녀도 포함돼 있다. 또한 공장 인근 3㎞내 지역 주민 1000여 명이 눈이 타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고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 중 일부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는데, 현지 언론은 그 규모가 200여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00~400명이 입원했으며 대피한 인원이 15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국인 피해 여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부상자 중 의식이 없는 사람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구급차 25대를 투입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옮겼다. 적어도 100여 명의 주민들이 대기 중인 구급차에 부상자를 옮기는 등 사고 처리를 도왔다. 언론들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호흡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지역을 빠져나가려고 뛰다가 거리에 쓰러지는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중계됐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LG폴리머스 공장에서 합성 화학물질인 스티렌이 유출됐다"며 "화재가 발생한 뒤 가스가 누출됐고 진화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물을 뿌려 사고를 진화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젖은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시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LG폴리머스에서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집에서 나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 내 5000톤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관계자는 "탱크 내부에서 열이 발생하고 기화돼 가스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령을 내려, 공장 내부에서 근무 중인 인원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해, 인근 상점과 제조업 등 일부 경제활동은 재개된 상태다.
한편 해당 공장은 1961년 힌두스탄 폴리스머로 설립됐으며 LG화학에 인수돼 1997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현재 공장에서는 장난감이나 가전제품과 같은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되는 다용도 플라스틱을 생산 중이다.
LG화학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며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고,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자세한 피해 현황과 사망 원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추후 정확한 내용이 확보되는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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