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일대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1개월 동안 4억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등장하는 등 6월 보유세 부과일을 앞두고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억원 이하로 떨어진 매물을 제외하고는 매수로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첫째 주(5월7일 기준) 강남(-0.23%), 송파(-0.12%)는 일부 단지에서 보유세 절세를 위한 급매물이 소진됐지만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정부규제 및 경기침체, 추가 하락 기대감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양도세 중과 유예로 인한 절세 매물 출현으로 최근 매수자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 구현대1·2차아파트(전용면적 160.28㎡)는 36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40억원에 거래됐다. 1개월 동안 4억원이 떨어진 셈이다. 구현대3차(전용면적 82.5㎡)는 지난달 19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2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2개월 동안 2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구현대 3차(전용면적 115.5㎡)가 지난 7일 4억2000만원 떨어진 23억8000만원에 팔렸다"며 "20억원 이하로 나온 급매물은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편이지만 전반적인 거래는 미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개포동 현대3차와 래미안블레스티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등이 최대 75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을 비롯해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트리지움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지난 3월 14억8000만원에 팔린 올림픽훼밀리타운(전용면적 84.705㎡)은 지난달 14억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이달 13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지난달 22억원에 거래된 잠실 리센츠(전용면적 84.99㎡)는 이달 18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강남은 대출규제와 보유세 압박이 심한 곳이다. 또한 6월부터는 보유세 부담도 늘어나 미리 처분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개연성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은 연말까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세는 내년 이후 시작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 보유세 부과일을 앞두고 급매로 나오는 매물이 소진된다고 해도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 속도가 많이 느려질 것"이라며 "서울 강남과 수도권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적어도 연말까지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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