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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 책] 힘든 시대를 위한 좋은 경제학

 

 

아비지트 배너지,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김승진 옮김/생각의힘

 

극단으로 분열된 사회와 정치, 보편적 기본소득 논쟁, 곤두박질치는 정부에 대한 신뢰, 심화하는 불평등, 기후변화의 위기 등은 오늘날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다. 이 이슈들의 핵심에는 경제학과 경제 정책에 대한 질문이 놓여 있다.

 

책은 우리가 '나쁜 경제학'으로부터 벗어나 '좋은 경제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멕시코에서 몰려온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은 나쁜 경제학의 한 예다. 저자들은 쿠바의 '마리엘 보트리프트'를 비롯한 수많은 실증 근거들을 들이밀며 통념과 달리 이민자가 상당히 많이 유입돼도 현지인의 고용과 임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좋은 경제학은 데이터와 사실관계에 기초해 무지와 이데올로기를 누르고 문제를 해결할 효율적인 접근법을 제시한다. 그 덕에 살충제를 뿌린 모기장이 아프리카에 지원될 수 있었고 말라리아로 인한 아동 사망이 절반으로 줄게 됐다.

 

사람들의 눈을 가린 나쁜 경제학은 세계 전역에서 폭발하는 불평등과 사회 균열을 외면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율을 낮추면 일할 유인이 커져 세수가 늘어난다고 주장하지만 세율 인하가 경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거의 합의된 사실이다.

 

승자 독식의 세계에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진다. 슈퍼 리치들의 소득 증가는 성층권으로 치솟았지만 나머지 99퍼센트 사이의 불평등은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결과를 오로지 시장에 의해 결정되게 놔둔다면 부자와 빈자 사이의 차이와 간극은 돌이키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경제학은 경제학자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한다. 648쪽. 2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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