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없다
애스트라 테일러 지음/이재경 옮김/반니
외신들은 코로나 사태에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높은 투표율로 선거를 치른 우리나라를 두고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민주주의를 경험하기란 쉽지 않다. 극심한 경쟁과 타인을 향한 혐오, 이기심은 사방에서 목도된다. 민주주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존재하긴 하는 걸까? 책은 부의 불평등, 무한성장의 굴레, 인종주의와 난민, 환경문제 등 민주주의의 민낯을 드러내며 자유와 평등, 갈등과 합의, 지역과 세계 등 상반된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72쪽. 2만2000원.
◆정복왕 윌리엄
폴 쥠토르 지음/김동섭 옮김/글항아리
바이킹의 후손인 노르만인들은 서자라고 해도 아버지의 지위와 재산을 적자처럼 물려받는 '덴마크식 풍습more danico'을 지키고 있었다. 정복왕 윌리엄은 노르망디의 장엄공 로베르의 사생아로 태어났다. 하지만 공작의 아들로 태어났다고 해서 아버지의 지위를 당연히 물려받은 것은 아니었다. 책은 서자 출신 윌리엄이 어떻게 노르망디 공작이 되었으며, 훗날 영국을 정복하고 위대한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다양한 학문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노르만 민족들이 서유럽을 위협하고 프랑스와 영국을 점령한 10~11세기, 정복왕 윌리엄의 생애를 통해 중근세 유럽 질서의 형성 과정을 조망한다. 608쪽. 3만원.
◆밤의 책
실비 제르맹 지음/김화영 옮김/문학동네
책은 1870년 보불전쟁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전쟁의 길목에서 살아간 페니엘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두운 밤을 통과하며 마침내 엄혹한 세계와 화해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황금의 밤 늑대 낯짝'이라 불리는 빅토르플랑드랭 페니엘을 중심으로, 선대의 이야기부터 그의 자손들이 땅 위의 고랑처럼 깊은 전쟁의 상흔을 살갗 위에 새기며 태어나고 스러져가는 백년의 역사를 담았다. 504쪽.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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