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긴장 상태다. 특히 이번 사태로 2030세대 확진자가 늘어나며, 비교적 젊은 세대 근로자가 대부분인 IT 기업에 긴장이 감도는 분위기다. IT 기업들은 정상출근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조치를 취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날부터 13일까지 다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이번 재택근무 권고 대상자는 남산사옥 본사 근무자 약 1350여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태원 클럽 및 업소, LG유플러스 용산사옥, 티맥스소프트, 서울스퀘어 방문자는 필수 재택근무 대상자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구성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필수 재택 근무자 수는 파악 중이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예방 및 차질 없는 통신 공급을 위해 선제적 조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본사 직원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 주점을 다녀온 후 코로나19 감염 확진을 받은 이후 이날부터 사흘 간 용산 사옥 건물 전체 폐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일하는 2000여명의 직원은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과 같은 층을 사용하는 전 직원들은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일하는 2000여명의 직원은 이날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지난달부터 디지털 워크(상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SK텔레콤은 사회적 상황이 악화되거나 위험한 지역은 재택근무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판교·분당 근무 부서는 재택근무 비율을 자율적으로 높이는 식이다.
KT는 아직까지 전사적 공지 사항은 없지만 필요할 경우 유연근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가 근무하는 경기도 판교·분당에 있는 IT 기업들도 비상체제다.
애초 이날부터 재택근무에서 정상근무 체제로 돌입하기로 한 NHN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정상근무 전환 계획을 연기했다.
NHN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협업을 위한 최소한의 주2일(월·목) 출근 방식을 22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임직원 및 가족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역시 인근에 위치한 티맥스소프트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1일로 예정한 정상근무 체제를 서둘러 연기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현행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업무 중에도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는 등 직원들의 불안함도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 환자 수는 79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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