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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폐쇄 요구한 민원 뭉갠 서울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키웠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시민들이 유흥업소를 폐쇄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음에도 서울시가 민원을 묵살해 감염병이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20명 모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 지역의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총 64명으로, 이는 시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유흥업소로 인한 집단감염을 예견한 시민들은 두 달 전부터 응답소, 민주주의 서울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각종 민원 창구를 통해 클럽 운영 중단과 같은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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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응답소 '원순씨에게 바랍니다'에 접수된 클럽 폐쇄 민원./ 응답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지난 3월 1일 시민 A씨는 응답소 '원순씨에게 바랍니다'를 통해 "전 국민이 코로나 사태를 걱정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강남이나 홍대 근처 클럽들은 영업을 하고 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젊은이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고 무증상자의 감염도 염려되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폐쇄하거나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시는 자영업자이기 때문에 강제 폐쇄가 불가하고 재산권 문제로 영업 자제를 강제하기가 어려워 방역과 같은 사전 예방적인 조치를 우선 추진하는 한편 영업주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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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민주주의 서울'에 게재된 클럽 운영 중단 관련 민원./ 민주주의 서울 누리집 화면 갈무리

 

용산구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오기 약 한 달 전인 4월 5일 유모 씨는 "클럽, 펍, 감성주점 등 위험시설 단속이 시급하다"며 "이런 시설은 수백명까지 수용 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한명만 발생하면 수도권에서 다시 (감염병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유학생이 수도권에 들어와 있는데 주말 밤 클럽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한다"면서 "클럽을 뛴 사람들은 주변의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너무 위험하므로 늘 해온 권고 말고 실질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시는 클럽 등에 대해 영업장 폐쇄가 가능한지 유권 해석을 의뢰한 결과 서울시 차원에서 강제적인 조치를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줄곧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결국 지난 8일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발병이 터졌고 시는 9일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룸살롱 등 서울 소재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가 뒤늦게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3~7일 0명을 유지해왔던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8일 11명, 9일 21명, 10일 20명, 11일 27명, 12일 20명으로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같은 건물(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에이스하이엔드타워 7차)에서 근무하는 한 시민은 "11일 아침 출근 후 방송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만 알려주고 정상 근무를 시켰다"며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온 후 건물을 폐쇄하려나 본데 덕분에 오늘 하루 벌벌 떨면서 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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