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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적자에도 韓 배터리 시장 주목되는 이유

-초기 투자비용에 '등골' 휘는 배터리…흑자전환은 시기상조

 

-글로벌 시장서는 성과 나타나…빅3 점유율, 2배 이상 증가

 

지난해 12월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과 GM CEO 메리 바라 회장이 합작계약을 체결했다./사진=LG화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주요 3사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여전히 배터리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LG화학은 전체 영업이익 236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지부문에서 영업손실 518억원을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에서 적자 폭이 줄긴 했지만 1049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SDI도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 및 국내 시장의 수요 약세,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전지의 판매가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완성차 시장의 수요가 줄고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타격을 입었지만,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늘려가고 있기 때문.

 

실제 LG화학은 지난 7일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CATL을 제치고, 올해 1분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27.1%로 1위에 올랐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6%, 4.5%로 4위와 7위를 기록했으며, 3사의 합계 점유율은 37.5%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으로는 고객사의 다양화와 해외 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가 꼽힌다. 배터리 3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해왔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포드·폭스바겐 등 미국과 유럽에 공급처를 두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포드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도 폭스바겐, BMW, 르노 등을 공급사로 두고 있다. 공급처의 다양화로 수요 감소 등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 대한 지속 투자도 국내 3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지역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등 환경규제가 강화돼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시장이다.

 

LG화학은 이미 2016년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짓고, 지속적인 수율 개선을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도 헝가리 코마롬 지역 제 1, 2공장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베이징자동차 및 베이징전공과 함께 배터리 셀 공장 'BEST'를 준공하고 제품 공급에 나섰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차량 보조금 목록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베이징자동차 '아크폭스'도 이름을 올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던 중국 시장에서도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배터리 업체 주요 고객사인 유럽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하기는 하지만, 완성차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괄목할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같은 경우도 원래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보조금 미지급 등 환경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최근에 LG화학이 테슬라를 통해서 중국 시장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중국까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LS전선의 전기차 관련 부품 자회사 LS EV코리아는 아직 상장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따라 시장에서 LS EV코리아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시점인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LS EV코리아 관계자는 "6개월간 유효한 상장 예비심사를 2월 중순경 받았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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