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과 관련해 검사 수요가 10배 이상 폭증함에 따라 용산구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한남동 주민센터 옆 공영주차장(이태원로 224-19)에 들어선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평일과 주말 모두 문을 연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용산구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클럽 방문자들의 진단검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감염병과의 전쟁은 속도전인 만큼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시민들은 즉각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신변보호를 위해 지난 11일 익명검사 방식을 도입,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수요는 10일 3496건에서 익명검사 도입 후인 11일 6544건, 12일 8343건으로 이틀만에 약 2.4배 늘었다.
특히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용산구의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가 7일 70건에서 12일 726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시는 원활한 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용산구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신설, 이날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용산구 소재 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기존 용산구보건소, 순천향대 서울병원에 이어 한남동 주민센터까지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이날 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수는 69명이며, 현재까지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1만4121명이 검사를 받았다.
시는 경기도 용인시 66번째 확진자 방문지 외 또다른 이태원 클럽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태원 소재 킹클럽, 트렁크, 퀸, 소호, 힘 등 5개 업소 외에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 더 파운틴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박원순 시장은 "아직 역학 조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경기도 용인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메이드가 운영된 4월 29일에서 5월 5일 기간 동안 오후 9시~오전 9시 클럽 인근에서 30분 이상 기지국을 이용한 사람들의 명단을 요청한 상태다.
박 시장은 "시는 클럽 메이드에서 작성한 출입자 명단을 확보해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기지국 접속자 정보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약 36%가 무증상 감염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에 대응하기 위해 풀링 검사기법을 동원, 20~30대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시 큰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을 선정해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풀링 검사란 각각의 검체를 채취한 뒤 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PCR(중합효소 연쇄 반응)검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검체 채취자 10명 모두 음성으로 판단 가능하고, 양성이 나올 경우 10명에 대해 개별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특정 집단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박 시장은 "풀링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조용한 전파자를 선제적으로 발견하고, 지역감염을 즉각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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