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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살얼음판' 정비업계, 재건축 조합장 무더기 해임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애초 목표한 수익성이 크게 줄게 된 서울의 일부 재건축아파트조합에서 조합장 해임안이 추진되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주공 조합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60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조합장 및 임원 해임 동의서를 발송했다. 조합원 6100여명 가운데 현재까지 2000여명 이상이 찬성해 해임이 유력하다. 해임안이 통과되면 사업이 추진된 지 20년 만에 조합장이 교체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2000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2007년 조합이 설립됐다. 이 사업은 조합이 지난해 관리처분계획 변경을 통해 확정한 일반분양가로 3.3㎡당 3550만원을 제시한 반면, 주액도시보증공사(HUG)가 3.3㎡당 2970만원이 적정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대치 상태에 빠져 있다. 조합 지도부의 협상력이 난항에 빠지자, 조합원들은 조합장의 해임을 요구할 정도로 격렬한 내홍을 보이고 있다.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에 항의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주최했지만 14일 오전 시작 40분 전 돌연 취소됐다. 최근 이태원발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인 것으로 보인다.

 

흑석3구역과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는 지난 9일과 10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해임했다. 각각 낮은 분양가 책정과 사업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금전적 손해가 해임 사유다. 흑석3구역은 애초 조합원들이 3.3㎡당 320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HUG와의 협상에서 최종 3.3㎡당 2813만원의 분양가가 확정됐다.

 

흑석9구역 조합은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제안한 대안설계가 인·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자 집행부와 조합원들의 의견이 부딪히며 조합장 교체 수순을 밟게됐다. 흑석9구역 비대책위원회는 조합장, 이사 5명, 감사 2명의 해임 및 직무 정지 안건을 상정한다.

 

은평구 갈현1구역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마찬가지다. 조합원들은 네이버 밴드에 갈현1구역 재개발 정상화위원회(정상위)를 만들고 조합장 해임 건을 논의 중이다. 정상위는 조합이 부정당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조합 비위 의혹을 주장하고 있다. 조합의 비위 행위로 판명나면 현 집행부는 전면 교체되고 경쟁 입찰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조합은 오는 24일 오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조합원들은 롯데건설과 체결한 수의 계약에 대한 거센 반대 여론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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