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콕족'이 늘면서 게임 업계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막상 1·4분기 성적표를 보니 각 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 중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힘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세 배를 넘었지만,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넥슨과 넷마블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넥슨과 넷마블은 각각 1·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넥슨은 올 1·4분기 매출은 9045억원,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1% 줄어들었다.
넥슨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던전앤파이터(던파)'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던파는 넥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을 정도로 핵심 수익원이다. 특히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초 중국 일부 지역에서 PC방이 폐쇄되면서 던파를 포함해 PC 매출이 급감했다. 넥슨의 중국 지역 매출은 올 1분기 334억9900만엔(3661억원)으로 전년동기 575억5000만엔(6290억원) 대비 41.8% 줄었다.
넷마블은 1·4분기 신작 게임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올 1·4분기 매출 5329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60.1% 줄었다. 넷마블 또한 국내 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다. 1·4분기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은 71%를 차지한다.
넷마블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국내에 '일곱 개의 대죄' 글로벌 출시, A3 출시 등으로 1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많이 지출된 케이스"라며 "2분기에 1분기 출시 게임 매출이 온기 반영되고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에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2·4분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을 아시아 24개국에 출시하고, 자체 IP를 활용한 '스톤에이지 월드'도 2·4분기 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반면, 넥슨, 넷마블과 달리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흥행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올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04%, 204% 늘었다. 특히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553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4% 증가했다. 그 중 리니지2M은 3411억원, 리니지M은 212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올 1·4분기 국내 매출은 6345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87%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해외 출시는 빠르면 올 하반기 중 아시아 시장에서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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