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불똥이 서울의 다른 유흥가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시는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신촌, 마포구 홍대입구, 종로구 낙원동 등에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한 점을 토대로 이들 지역 업소 방문자 및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전일보다 7명 늘어난 714명이다. 이 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4명 증가한 72명으로 집계됐다.
나백주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서대문구 주점(다모토리5)을 방문한 외국인 3명이 확진됐고, 비슷한 시기 해당 주점을 방문한 서울의 20대 남성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이다"며 "이 주점의 고객 명단과 카드 결제 내역을 조회해 199명을 파악했고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마포구 주점을 방문한 20대 남성이 확진된 이후 동행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며 "접촉자 10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고, 폐쇄회로(CC)TV, 방문자 명단, 카드 이력 등으로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마포구 홍대입구 일대에서는 '한신포차'와 '1943포차'가 확진자 발생 또는 방문 장소라고 밝혔다.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홍대 주점의 경우 일행들이 감염된 것이므로 해당 주점이 감염의 근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클럽에 다녀간 확진자들이 대거 방문한 종로구 낙원동 일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전수조사할 만큼은 아니라고 보지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기지국 접속자를 더 파악해 총 1만3405명에게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나백주 방역통제관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시민들은 지체 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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