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Z 플립' 보다 더욱 낮은 가격의 '갤럭시 폴드 라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폰에 대한 가격 장벽을 낮춰 소비자를 유입시키려는 전략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IT 개발자 전문 커뮤니티 XDA 디벨로퍼의 맥스 웨인바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00달러(약 135만원)로 가격을 낮춘 갤럭시 폴드 라이트를 준비 중이다. 이렇게 되면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 출고가인 239만8000원 보다 100만원가량 저렴해진다.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Z 플립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웨인바흐는 '갤럭시 S20' 시리즈가 나오기 전에도 제품 정보를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웨인바흐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4G LTE 모델로 출시되며 칩셋은 스냅드래곤 865가 탑재된다. 울트라 씬 글라스(UTG) 소재는 채택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화면에 주름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갤럭시Z플립에 초박형 강화유리인 UTG를 적용했다. 앞서 나온 갤럭시 폴드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CPI)이 사용됐다.
접었을 때 시간과 메시지 등 알림을 보여주는 외부 알림창의 크기는 갤럭시Z 플립 보다 더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장용량은 256GB에 색상은 비용 절감을 위해 갤럭시Z플립과 동일한 미러 블랙과 미러 퍼플로 나올 예정이다.
웨인바흐는 갤럭시 폴드 라이트의 사양 공개와 함께 "정보가 빠르게 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출시 전까지는 관련 사양들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며칠 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관련 3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린 바 있다.
갤럭시 폴드 라이트와 함께 추가적으로 폴더블 폰이 등장한다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더블 폰 출시에 대한 소식이 없고, 화웨이가 '메이트 X'와 '메이트 Xs'를 모토로라가 '레이저'를 출시했지만 이들 폴더블 폰은 모두 내구성 논란을 겪었다. 삼성전자도 앞서 갤럭시 폴드 출시 당시 힌지 결함 논란을 겪었지만 약 5개월간 보완을 거쳐 세계 최초로 폴더블 폰을 출시했고, 이후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각국에서 초기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갤럭시Z 플립은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출시 후 약37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의 3월 글로벌 판매량은 2월 판매량인 14만7000대에서 56.1% 늘어난 23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인 6400만대를 놓고 보면 23만대라는 수치가 낮아보일 수 있지만 향후 폴더블 폰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보면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의 '중소형 OLED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500만대 수준에서 2022년에는 5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2022년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해 폴더블 폰 제품의 라인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