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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항공업계, 1분기 적자만 '5600억'…"2분기는 더 암울"

-1분기 영업손실 5686억원…"2분기에 손실 더 확대되는 게 사실"

 

-아시아나·에어부산 '부분자본잠식'…이스타는 '완전자본잠식'

 

항공사별 2020년 1분기 영업손실./자료=각 사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결국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이 최근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지난 1월 국내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되는 등 국내외 하늘길이 막혀 전례없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항공업계 '큰형님'으로 꼽히는 대한항공도 영업이익 -566억원으로 전년 동기(238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도 지난해 1분기 3조415억원보다 22.7% 감소한 2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적자만 2082억원으로 7개 국적 항공사(에어서울, 플라이강원 제외) 가운데 가장 큰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비상장사인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은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일부 실적을 발표한 에어서울은 이번 분기 매출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257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82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올해 1분기 657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57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도 2292억원으로 지난해 3929억원보다 41.7% 줄었다. 또한 다른 저비용항공사들도 ▲진에어 -313억원 ▲티웨이항공 -223억원 ▲이스타항공 -359억원 ▲에어부산 -385억원으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7개 항공사 도합 적자만 5686억원을 나타낸 것이다. 손실 규모를 발표하지 않은 에어서울과 플라이강원의 적자까지 더하면 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번 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경영실적은 더 암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대한항공 -2420억원 ▲제주항공 -843억원 ▲티웨이항공 -506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도 ▲대한항공 2조590억원(-34%) ▲제주항공 1108억원(-64.6%) ▲티웨이항공 1028억원(-43.5%) 등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2분기에 입국금지 상태가 4월처럼 계속 이어지면 국제 여객 매출은 10분의 1 또는 30분의 1정도 날 것이다. 그럼 기본적으로 고정비용이 절반이거나 그보다 더 많은 편이기 때문에 고정비 이상의 손실이 날 것"이라며 "그래서 여객 사업에 많이 치중돼 있는 항공사는 1분기보다 2분기에 손실이 더 확대되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항공사들은 이미 자본잠식이 진행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파산 등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본잠식이란 적자로 인해 기업이 원래 갖고 있던 자기자본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은 현재 각각 자본잠식률이 81%, 11%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이며, 이스타항공은 자본총계가 -104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이르렀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자본이 모두 소멸되고 자기자본이 마이너스로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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