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국내 건설사가 인건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채용문을 닫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지만 2월 1만명, 3월 2만명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9000명 줄었다.
대림산업·롯데건설·한화건설·호반건설·쌍용건설 등이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지만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을 계획이다. 일부 건설사는 올해 아예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계획상 현 인원으로 운영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계획은 아직 없다"며 "일부 건설사의 경우 현장직(계약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건설사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분양 일정 연기 및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등의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국내 수주도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건설 수주는 11조2328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4% 감소했다. 특히 주택 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5.6% 떨어졌다.
이에 따라 대한건설협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를 해소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형 뉴딜 정책 방안에 스마트인프라 활성화·빅프로젝트 추진을 건의하고 내년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을 최소 5조원 이상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또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력 개정(안)의 수정을 건의하는 탄원서를 3차례나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탄원서에는 벌점제도 규제 강화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도 분양가상한제 시행시점을 적어도 6개월은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6개월 내 분양계획이 잡힌 일부 건설사는 분양가상한제 시행 연장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단 코로나19 백신 개발 여부에 따라 채용시장 역시 변화가 잇을 것으로 보이며 지금 대로라면 내년까지도 신규 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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