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삼익은 대림, 갈현1구역은 롯데 품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와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은평구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서울 대규모 정비사업장의 시공권을 가져갈 건설사의 윤곽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는 수주비리를 반복한 건설사를 영구 퇴출시키는 '3진 아웃 퇴출제' 법안을 재추진하면서 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다. 방배삼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4일 서초구 엘루체컨벤션에서 개최한 임시 총회에서 대림산업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방배삼익아파트는 준공 39년차 단지로, 이번 재건축 공사를 통해 기존 408가구(4개 동)에서 지하 5층∼지상 27층, 8개동, 721가구로 거듭난다. 수주 금액은 약 2300억원, 새 단지명은 '아크로 리츠 카운티'다.
조합은 대림산업의 단독 입찰로 시공사 선정이 2회 연속 유찰되면서 이날 수의계약 방식으로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갈현1구역의 시공권은 롯데건설이 챙겼다. 지난 23일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갈현1구역은 공사비 약 9200억원, 4116가구 규모의 강북 최대 재개발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2층, 32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갈현1구역 조합은 지난 3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총회가 두 달여간 지체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올해 울산 중구 B-05 구역 재개발(1602억원), 부산 범일2구역 재개발(5030억원), 그리고 이번 갈현 1구역(9255억원)까지 수주하며, 수주 금액 총 1조5887억원을 달성했다. 새로운 단지의 이름은 '북한산 시그니처 캐슬'이다.
이밖에도 신반포21차는 오는 28일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겨룰 예정이다. 신반포21차는 2개동, 108가구 규모의 단지에서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275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용은 1020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공정률의 70% 시점에 일반분양을 하고, 조합원들에게는 입주 때까지 분양대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GS건설은 프라임 타임 분양제를 제안했다.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2파전이다. 반포3주구는 서초구 1109일대 1490가구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공동주택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8087억원 규모다. 조합은 오는 30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용산구 한남3구역은 다음달 20일 시공사를 결정한다.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곳이 최종 참여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한남동 686일대 38만6395㎡에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만 약 2조원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수주비리를 반복한 건설사의 경우 정비사업 시장에서 영구 배제하는 3진 아웃 퇴출제 법안을 재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분양가 보장 행위도 규제에 포함해 처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3진 아웃제가 포함된 도정법 개정안은 야당과 건설업체, 정비단지 반발로 지난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자 정비사업 규제를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처벌 규정이 생겼으니 건설사들도 클린 수주에 보다 힘쓸 것"이라며 "처벌강화와 동시에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와 보상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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