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건설사들은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과 품질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항공·정유·자동차 등 주요 산업이 침체를 겪는 것과는 달리 잇따라 분양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유다. 서울·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마저 청약 1순위 완전분양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부동산 업계에 변화를 몰고 왔다. '분양 패러다임'이 바뀌어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일반화됐다. 특히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파트의 고급브랜드도 속속 등장해 또다른 문화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 사이버 모델하우스 대세
이제 비대면 방식의 전략은 부동산업계의 대세다. 실례로 이달 분양에 들어간 GS건설 'DMC리버시티자이'의 경우 견본주택을 사이버 모델하우스로만 분양일정을 소화, 마케팅의 진수를 보여줬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단지는 대부분 실물 견본주택 운영을 병행해 당첨자나 계약자에게는 실물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DMC리버시티자이는 실물 견본주택 없이 100% 사이버 모델하우스로만 운영했다.
분양관계자는 "예전에는 기술 부족으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사이버 견본주택 관람을 VR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00%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구현했다"며 "여기에 실물 견본주택의 건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재 처리 등 다양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이버 견본주택을 도입해 수요자들이 2차 감염 경로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분양 시기에 맞춰 DMC리버시티자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분양 홈페이지를 통해 세대 유니트별 가상현실(VR) 영상, 카카오상담 및 화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담을 제공했다. 특히 유니트별 VR 영상은 100% 컴퓨터그래픽(CG)으로 제작해 실물 유니트 촬영을 통해 제작한 VR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각도와 시점의 영상을 제공했다.
여기에 대면 상담을 대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상담을 진행했다. 우선 간단한 질문은 카카오상담을 통해 즉시 응답 받았다. 수요자들은 "실물 견본주택 방문을 위해선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있었다"며 반겼다.
◆ 인공지능(AI) 기반 분양정보 문의 챗봇
현대건설은 인공지능(AI) 기반 분양정보 문의 챗봇(채팅 로봇)과 채팅 상담 솔루션 서비스를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사이버 견본주택을 구축,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최초 분양 문의 전용 챗봇&채팅 상담 솔루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분양 마케팅의 변화가 새로운 풍경을 만든 셈이다. 챗봇은 사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현된 프로그램으로 상담과 대화가 필요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챗봇 전문기업 '깃플챗'의 독립 클라우드 챗봇&채팅 상담 솔루션을 도입했다. 홈페이지 접속 시 1대 1 채팅 문의하기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의 기본정보 제공은 물론, 주차대수, 단지 내 셔틀버스 정류장, 각종 편의 시스템 등 고객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빠른 응대가 가능하다. 상담사의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24시간 응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택청약 예치금액, 자금조달계획서 작성 여부 등 청약 관련 내용도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자신이 접근하기 쉽고 편한 채널로 문의가 가능하며 상담사 역시 전화, 챗봇, 채팅 상담, 문자메시지 상담, 카카오톡 상담 등 다양한 채널을 관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분양 관련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국내 최초 챗봇&채팅 상담 솔루션 서비스 도입을 계기로 시대의 변화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서비스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등장
최근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로 대림산업의 '아크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롯데건설의 '르엘',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서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에 상징적으로 프리미엄 아파트를 지으며 하이엔드 브랜드로의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
대림산업 아크로(ACRO)의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 비전과 주거 철학을 담아낸 컨셉하우스 '2020 ACRO 갤러리-컬렉터의 집'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대림의 새로운 시도다. 최상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거주환경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을 개발, 진화를 거듭하는 업계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첫번째 집은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고 예술적 취향을 지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313㎡의 펜트하우스다.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가득 찬 거실, 테라스와 외부 조경을 연계해 개방감을 극대화 한 다이닝룸이 눈에 뛴다. 이 외에도 사우나, 필라테스 룸 등 건강을 생각한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세계적 디자이너 디터람스의 컬렉션을 만날 수 있는 컬렉터의 방도 구현했다.
두번째 집은 다양한 취미를 지닌 가족의 일상을 반영, 높은 층고(8.1m)가 특징인 515㎡ 규모의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꾸며졌다. 가족 공용공간인 1층과 침실, 2층으로 나눠 동선을 분리했다. 대형 드레스룸과 분리형 욕실, 전용 풀을 갖춰 고급 리조트 같이 연출됐다. 와인 셀러와 무비스튜디오, 티룸 등 최상위층의 주거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스테이션3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권 프리미엄 아파트 등장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아파트시장에서도 연령, 타깃별로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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