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건설사의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후분양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4일 오후 7시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1차 합동설명회를 실시한다.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3사는 오는 5일부터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며 조합원만 출입시킬 예정이다.
업계 최고의 관심사는 후분양 여부다. 착공과 동시에 분양을 진행하는 '선분양' 방식 대신 분양 시기를 미뤄 분양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기를 조율하는 후분양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앞서 시공사 선정을 마친 강남권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신반포21차 재건축 등에서는 차별화된 후분양 전략이 수주결과와 직결되기도 했다. 3사의 관계자는 합동설명회 전까지는 후분양과 관련된 언급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골든타임 분양제'를 적용해 분양시기를 조합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고려하는 동시에 조합원의 개발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선분양과 후분양 방식을 모두 조합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대림산업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라는 항목과 '골든타임 선택제'와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사업지를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별로 분양하는 권역별 분양, 미분양시 최초 일반분양가 기준 100% 대물변제라는 방안만 제시됐다. 1차 입찰에서 후분양에서나 가능한 '3.3㎡당 일반분양가 7200만원 보장'과 같은 방안은 제외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규모가 큰 만큼 지금까지의 수주액과 상관없이 수주에 성공하게 되면 단숨에 누적 수주액 1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건설(1조2130억원)이 한남3구역을 수주하면 수주액 3조원대로 압도적 1위로 올라서게 되고, GS건설(3287억원)이나 대림산업(5387억원)이 수주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한편 한남3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한다. 공사 예정 가격만 1조8880억원, 총사업비는 약 7조원에 달해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크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21일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개발지역이 밀집한 사업지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를 지으면 향후 재개발 수주를 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며 "한남동 재개발 지역은 강남과 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사실상 '준강남'으로 거듭날 수 있는 요지이기 때문에 수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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