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16대책과 전염병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9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 됐다.
강남 지역에서 양도소득세와 보유세 절세 매물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급매물이 들어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다소 회복되며 금리 인하 영향까지 더해진 탓이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일 기준 서울 지역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담은 12·16대책 이후 상승세가 둔화했다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최근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월1일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지나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절세 급매물이 들어간 상황"이라며 "보유세 기준일 이후 굳이 집을 급하게 내놓을 이유가 없어진 매수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내려 지난주(-0.07%)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0.09% 감소했던 서초구가 0.04% 하락에 그쳤고, 강남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3%, 송파구는 -0.04%에서 -0.03%, 강동구는 -0.05%에서 -0.04%로 모두 하락 폭을 좁혔다. 최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인 '마용성' 지역 중에는 마포구가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3%, 용산구 -0.03%에서 -0.02%로 낙폭을 줄였고, 성동구는 전주와 같은 -0.01%를 기록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지역도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강북구는 전주에 이어 보합세를 보였다.
서부선 개설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호재가 있는 구로구는 지난주 0.06% 상승에 이어 금주 0.07%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금천구(0.03%)도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최근 강세를 보이는 동대문구는 지난주 0.01% 상승에 이어 이번주 0.03% 상승했고, 광진구는 전주 -0.03%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17% 상승하며 전주(0.15%)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인근 신축 아파트 위주로 오르며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구리시(0.39%)는 지하철 8호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로, 하남시(0.37%)는 교산신도시 광역교통대책 발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 2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 장안구는 0.49% 상승해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4배나 키웠고, 영통구(0.27%)와 권선구(0.06%)도 상승폭이 커졌다. 용인시 수지구(0.32%)는 상현·성복동 대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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