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대목'인 3분기에도 여전히 코로나19…"날개 못 펴"
-5월 국제선 여객, 98%↓…롯데월드發 집단 감염 우려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서, 국적 항공사들은 '대목'을 앞두고도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 항공업계는 여전히 심각한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적 항공사의 영업손실은 도합 약 56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국가 간 하늘길 규제가 본격화된 2분기 실적은 이보다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항공업계에서 통상 '대목'으로 여겨지는 3분기마저 전망이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이 겹치는 3분기는 국제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7월 534만명 ▲8월 535만명 ▲9월 442만명으로, 국제선 전체 여객 수(9038만5640명)의 약 17%에 달한다. 최근 들어 중국 등 일부 국제선의 운항이 재개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요를 회복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를 이용한 탑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줄었다. 지난달 기준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은 각각 376만8338명, 9만3489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국내선 570만6566명 ▲국제선 500만8541명 등 전체 1071만5107명 대비 약 64%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여객 수가 98%가량 줄었으며 운항 편수도 4471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절반가량만 운항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이달 들어 국적 항공사들이 일부 국제선을 운항 재개했지만, 이마저도 최근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여 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6~7일 이틀 연속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인 50명을 넘어섰다. 다만 8일 기준 38명을 기록하며 줄었으나, 지난 5일 롯데월드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에) 입국자들의 자가격리 조치를 풀지 않으면 당연히 수요는 약할 수밖에 없다"며 "국내선은 이미 늘릴 만큼 늘린 상황이다. 6, 7월 국제선 재개를 발표한 바 있는데, 아마 초기에는 운항한다고 해도 '로드팩터'(항공기의 적재 가능 여객 수 대비 실제 수송 여객 수의 비율)가 당연히 많이 올라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국제선 운항을 하지 않으면, 기장들의 자격정지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운항을 재개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라며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관광국 중 자가격리를 안 시키면서 입국이 자유롭게 될 수 있도록 완화한 곳도 있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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