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결국 비주력 사업으로 여겨졌던 LCD(액정표시장치)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고 나섰다.
LG화학은 10일 최근 중국 화학소재 업체인 산산(Shanshan)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조건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 자동차용 LCD 편광판 등 일부 제품군은 이번 매각대상에서 제외됐다.
업계에 따르면 산산과 LG화학의 지분이 각각 70%, 30%인 합작사를 설립하고, LG화학의 기존 편광판 법인을 합작사로 편입한 뒤 산산이 단계적으로 지분을 100%까지 취득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LG화학은 "이사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고, 산산측도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해 변동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 추후 계약이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며 "당사는 IT소재 분야에서 OLED를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편광판 사업의 경우,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편광판'을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날 첨단소재사업본부의 향후 사업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해당 본부는 지난해 4월 신설돼, '미래 시장과 고객'이라는 관점에서 IT소재, 자동차소재,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로 재편된 바 있다.
먼저 IT소재사업부는 선제적인 사업 정비를 가속화하고, 기존 주력 사업 및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지난 2월 액정표시장치용 컬러 감광재를 중국 시양인터내셔널에 약 580억원에 매각하며 유리기판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이번에 LCD 편광판 사업까지 매각하며 미래 유망 소재인 OLED 소재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소재사업부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 사업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을 중심으로 제품 기능별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고객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또한 산업소재사업부는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국재 생산 기술 고도화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당초 2018년 세계 1위 코발트 정련 회사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원재료에서부터 전구체, 양극재 및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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