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이후 새로운 시공사를 정해야 하는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이 조합장 부재로 지연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정기총회에서 2018년 시공사 선정 당시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롯데건설과의 시공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당초 조합은 최고 25층, 21개동, 153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내용으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다. 이후 롯데건설이 최고 층수를 28층으로 높이고 동 수는 11개 동으로 줄이는 이른 바 '2811대안설계안'을 제시하면서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안건은 서울시와 동작구의 합동보고에서 부결됐다.
결국 롯데건설은 층수를 25층으로 낮추는 대신 동수를 기존안 대비 5개 늘린 16개 동을 제시했다. 기존 원안과의 차이가 커지자 결국 조합은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5위권 내 건설사를 원하는 눈치지만 시공사 재입찰을 하기 위해서는 조합장을 먼저 선출해야 한다.
조합은 롯데건설이 제안한 '2811대안설계안'(28층 11개동)이 서울시의 인·허가(도시계획 '2030서울플랜'에 따라 흑석9구역 등 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층수는 25층으로 제한)를 받아내지 못했다는 사유로 지난달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5명, 감사 2명에 대한 해임을 결정한 바 있다.
현재 흑석9구역은 조합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조합장이 없는 상태에서는 시공사 입찰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게 흑석 9구역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합장 선임 총회 개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흑석9구역은 지난해 10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상태다. 시공사가 정해진 상태에서 이주와 철거 단계를 거치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지만 조합장 선출과 시공사 재입찰 건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롯데건설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이 통과된 후 회사 측에 공문을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은 상태"라며 "조합장 선출과 시공사 재입찰 과정을 거친다면 연말은 되어야 시공사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흑석9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90번지 일대(9만4000㎡)를 재개발해 1538가구를 짓는 정비사업이다. 공사비는 44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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