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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푸드

'라면에 다시마 2개 들어간 이유?' 식품업계, 농어촌 협력 활발

지난해 완도 금일도 다시마 경매현장/농심

최근 오뚜기가 전라남도 완도의 어촌을 돕기 위해 다시마를 구매하면서 식품업계의 농어촌 협업 모델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업과 농어촌 양측이 협업을 강화할 경우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식자재를 확보하고, 농어촌 입장에서는 수확철에 안정적으로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만들 수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체들이 완도산 다시마 확보가 열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8일 완도산 청정다시마가 2개 들어간 오동통면을 한정판으로 출시하며 농어촌 지원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은 완도 지역 특산물인 다시마의 소비 촉진을 위하여 기존 1개 들어있던 다시마를 2개로 늘린 한정판 제품이다.

 

지난 4일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방송 예고편에서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통화 장면이 방영됐다. 백 대표는 "완도 다시마가 2년 치 재고 2000톤이 그대로 쌓여 있다"며 "라면 회사에서만 다시마를 한 장씩 더 넣어줘도 엄청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함 회장은 이에 화답해 오동통면 '만남의 광장'을 출시했다.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 한정판

농심도 6월부터 2달여간 진행되는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고품질의 다시마를 발 빠르게 구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짜파구리 인기에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면서,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 사용량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심은 매년 400톤의 완도 다시마를 구매해 너구리 생산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으로 지난 1∼4월 너구리에 들어간 다시마는 150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증가, 다시마 비축 물량이 연초부터 빨리 소진됐다. 농심은 완도군 금일도에서 열리는 다시마 경매에 참여해 다시마 확보에 나선 상태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완도 다시마 사랑은 대표적인 지역사회와의 상생모델"이라며 "어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보장해 어촌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업계의 농촌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리온 감자 저장고/오리온

오리온은 감자 수확철인 6월을 맞아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과 스윙칩 생산을 시작했다. 포카칩과 스윙칩은 매해 6월부터 11월경까지 감자 특산지로 유명한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에서 수확한 국내산 감자를 원료로 사용한다. 수확된 햇감자는 즉시 청주공장과 감자 저장소로 이동, 생산에 투입된다. 오리온은 올해도 350여 개 감자 재배 우수 농가와 계약을 맺고 약 1만5000여 톤의 국내산 감자를 포카칩과 스윙칩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계약 재배 방식을 통해 국내 감자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며 상생을 도모하고, 소비자들에게는 고품질의 감자 스낵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생산을 위해 농가로부터 직접 쌀을 구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햇반 출시 이래 국산 쌀 구매 물량을 2001년 800톤에서 2011년 1만3000톤, 지난해 4만4000톤 등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쌀 구매량은 2009년 대비 7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도 농가에서 국산 쌀 5만 톤 이상을 살 예정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안정적으로 쌀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14개 지역 약 2천500여 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쌀을 공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사명감으로 쌀 구매에 있어 농촌경제와 상생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산, 진천, 익산 등 10여 개 이상 지역과 계약재배해 농가에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 이천,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이천쌀밥(2010년), 햇반 아산맑은쌀밥(2015년)과 같은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이달부터 전국 단체 급식 사업장 약 500곳에서 사용하는 양파를 저탄소 인증 상품으로 대체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저탄소 인증 농가를 추가로 발굴해 저탄소 농산물 매입 규모를 지난해 2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중에 저탄소 무·양배추·대파·오이 등 10개 이상의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추가로 단체급식 메뉴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농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아워홈 역시 원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약 2만8000톤 거래 규모의 원산물을 조달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원산지 계약재배를 통하면 품질 좋은 제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 역시 과일 맛 음료인 배 칠러를 출시하며 164톤의 나주 배를 사들였고, 한라봉 칠러를 출시하며 제주도에서 12톤의 한라봉을 구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고품질의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뿐더러,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출시된 오뚜기 오동통면 '맛남의 광장'한정판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식품업계의 농어촌협력 트렌드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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